홍명진 작가의 소설집.
여섯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청소년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외롭고, 불안하다. 아니, 엄마는 엄마라서 아프고, 아빠는 아빠라서 외롭고, 아이들은 아이들이라서 외롭다.
<쿠키 굽는 시간>의 '지나', <고래를 기다리는 일>의 예진이. <폴카춤을 추다>의 나. 그리고 아코디언 아저씨,<연기수업>의 '나'가 있다.
<이미테이션 플라워>의 아진이, 정현이, <고장난 집>의 소년.
그들은 모두 외롭다. 그냥 바로 옆집 아이들같은 그 십대 아이들은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가슴이 아릿한 이야기들.... 어른들의 아픔은 바로 아이들에게 이어지고 어른들의 부실함에 아이들은 아프다.
철없을 것 같만 같은 10대들. 그들은 이미 세상을 안다. 그리고 삶을 안다.

<고래를 기다리는 일>이란 제목이 한눈에 들어왔다.
제목 만으로도 내용을 짐작케 했다. 표지 삽화도 너무 좋았고 역시 내용도 감동적이다.
기다림이란 뭘까? 희망.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나온 <소설읽는 시간>시리즈.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누구에게나 권해도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