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필로소피 - 테크네에서 에로스까지, 오늘을 읽는 고전 철학 뿌리어 EBS CLASS ⓔ
김동훈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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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네에서 에로스까지, 오늘을 읽는 고전 철학 뿌리어>

말뜻은 천차만별이다.

이 말들이 서로 다른 뜻을 붙잡으면 말끝은 여지없이 모호해진다.

이런 대화는 곧잘 미궁 속에서 헤매기 마련인데 그로 인해 때론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하다.

프롤로그

철학적 열다섯 단어에 매듭을 짓고 그 단어의 어원(뿌리)을 파헤쳐 본다.

옛말의 뿌리를 통해 올바른 어원을 숙지하면서 그' 파생의 신비'를 헤쳐 나가는 것이 자칫 싫증을 느낄 인생살이에 또 하나의 흥미를 더해 준다.

뿌리어는 그 매듭을 통해 뜻이 모아져서 사람을 위로하고 깨닫게 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

p.6

1) 테크네(Techne) : 기술, 능숙함, 예술.

1. 그리스어 - 예술 또는 마술의 뿌리어

2. 라틴어 - 아르스(ars)

3. 영어 - 아트(art)

▶ 테크네의 의미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 테크네의 핵심은 인문학(후마니타스 humanitas)이다

` 인문학은 수사학의 본질이다.

▶키케로가 주장했던 인문학의 요점 = ※①교양. ②인간애.

` 테크네는 기술이자 예술이자 학문이다.

` 지성, 인성, 감성의 세 차원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 지성 = 훈련(테시스 thesis) 이다. 구체적인 사건들에서 보편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 인성 = 인문학 전통은 교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애가 있다.

` 해학 =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비판하는 것이다.

※테크네→아르스→아트 로 지금 그 의미가 좁아짐

▶ 인문학적인 의미로 폭넓게 쓰이던 테크네가 좁아진 의미의 아트가 된 것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다.

` 19세기 후반에 기술은 테크닉 또는 테크놀로지라는 말로 아트와 완전히 분리된다.

` 예술이 기술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문 ;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히포크라테스")

` 테크네는 아주 길다고 이야기를 한다. 반면에 이내 인생은 짧기 때문에 험난하고 사라지기 쉽고 실수하기 쉽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당부를 하고 있는 것이 환자, 간호인, 그 외부인을 위해서도 이 테크네는 '인륜처럼 필연을 행하는 것'으로 갖춰야 된다고 말한다.

▶ 결론적으로 테크네의 역할은 그냥 나 혼자 누리고, 나 혼자 갖추어야 될, 나 혼자 즐겨야 될 기술이나 예술이 아니다. 이 테크네는 외부인을 향해서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 즉 올바른 테크네(예술, 기술)정신은, 지식이나 예술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동체와 공유하고 공생하는 것이다.



이런 주제의 책은 나로서는 처음 접한다. 생각 외로 신선하고 재미있다.

15 매듭 모두가 새롭다.

단어 하나가 결국은 철학적인 사유로 매듭이 지어지는 것도 뜻깊었고, 해서 많은 사유를 이끌어내 준다.

한 단어의 뿌리를 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오묘한 의미가 숨어있었다. 거의 신비의 수준이라고 할까?

그동안 나는 하나의 뜻에만 단단히 붙잡혀 얼마나 옹고집스러웠는가. 편협했는가.

"뿌리어에 대한 이해는 자신을 유연하게 만들어 보다 도량이 넓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변신케 할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에 백번 공감한다.

그저 딱딱한 단어공부 인 줄만 알았는데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철학과 인문학을 함께 공부 할 수 있었다.

탐구심을 가지고 몰두하지 않으면 살짝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몰두해서 읽다보면 앎에 대한 성취감은 그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일반인 들은 물론 글쓰기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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