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프리즘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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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년 서울대학교 중강당에서 개최된 공개 강좌, <심리학, 인간을 말하다>의 강연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심리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 인간에 대해 묻고 답한다.

1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01/ 내 삶을 망치는 심리학의 조언. 최인철

우리가 이야기하는 나쁜 삶이란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작은 습관이나 생각이

자신도 모 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을 서서히 나쁜 쪽으로 이끄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좋은 삶도 엄청나게 훌륭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별것 아닌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삶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한 행동을 이기적이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기보다 아예 '독립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명명하면 그런 문제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31p-

02/ 아직도 공감을 믿는 당신에게. 폴 블룸

공감 능력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공감 역시 지능의 한 형태로, 선한 일에도 악한 일에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공감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도구일 뿐이며, 도구는 목적을 가리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

감상적 동정심이란 내가 지금까지 공감이라고 불러온 것, 즉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반면 자비심이란 사랑이다. 다른 사람이 행복하고 충만하길 바라지만 그 사람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지는 않는다.

-84p-

03/ 잠든 창의성을 깨우는 긍정심리. 최인수

창의성은 타인이 하지 않은 일을 하거나 지금껏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형태로 표현된다.

그것을 '틀렸다'라고 재단해버리면 창의적 산물은 나올 수 없다.

창의적인 인물은 우리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다만 그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수용할 열린 마음이

부족할 뿐이다. 창의적 성취보다 창의성에 대해 열린 사회가 우선되어야 한다.

아빠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일찍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사라진다는 의미는 생물학적인 존재가 아니라 심리학적인 의미로서의 유무를 말한다. /사르트르

-113 p-

2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04/ 무의식, 알지 못했던 나와의 만남. 김민식

나 자신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가를 깨달아라.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사고하라.

현명한 판단을 위해 의식적 자각 없이 형성되는 마음과 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알지 못했던 나, 무의식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의 생존 목적은 '생존 그 자체'다. -중략- 결국 선과 악의 기준도 종種의 생존이라는 목적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종족이 번식하고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선이고, 해가 되는 것은 악이라는 논리다.-중략- 끊임없이 변화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종의 생존을 위한 기준도 변할 수 있으며, 따라서 선악의 구분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스키니

-141~142p-

인간의 마음에 대한 과학적 사고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함과 동시에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다는 것 또한 깨닫기를 바란다.

-165p-

05/ 내 탓인가, 뇌 탓인가. 마이클 가나니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뇌는 자동적이다. 이는 결코 암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개인을 뛰어넘는

사회적 층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 역학 속으로 들어갈 때 이 사회와 계약을 맺게 되어 있다. 이런 예약이나 규칙에서 책임이

발생한다. 책임은 뇌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06/ 다문화 세계에서 조화롭게 사는 법. 헤이즐 로즈 마커스

문화의 충돌은 종종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갈등의 상대나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인 갈등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갈등의 대상이 형성하고 있는 문화 사이클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이라는 부재가 달린 책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은 때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될 삶에 대한 물음. 이를 태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그에 대한 디테일하고도 과학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또 어지럽도록 변화하는 시대에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와 <서울 대학교 행복연구센터> < 사단법인 한국 심리학회>가 함께 고민 한다.

어쨌든 기존 상식의 틀을 깨는 이론들이 일단은 흥미롭고,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몰랐던 나를, 몰랐던 인간의 무의식을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고, 또 과학적인 대안과 미래까지 점쳐볼 수 있게 되는 책이다.

행복. 공감. 창의성. 무의식. 자유의지. 공존. 그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새로운 이론들이 나를 매혹시킨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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