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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
보에티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605/pimg_7624051401924126.jpg)
고대 로마 제국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보에티우스(475년과 477년 사이에 태어남). 그는 자신의 철학 사상을 정치적으로 펼치다가 테오도리쿠스 왕의 미움을 샀다. 결국엔 누명을 쓰고 먼 곳으로 유배되고 억류되어 있으면서 처형당할 날을 기다리는 동안에 쓴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은 대부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이전의 많은 철학자들의 저서들을 인용, 참고로 쓰였다. 형식은 보에티우스 자신이 철학의 여신과 나누는 대화체로 되어 있으며, 시와 산문형식을 갖추었다. 여기서 철학의 여신은 플라톤의 대변자다.
철학 책이 이렇게 쉬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그리스 신화의 '아리아드네 공주의 실타래'처럼 철학의 미로를 막힘없이 술술 찾아갈 수 있도록 종착지까지 인도한다. 책을 놓을 수 없도록 긴장되는 철학의 웅변은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다.
그 어떤 무신론자도 철학이 인도하는 실타래에 끌리게 되고 마지막 그의 유신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플라톤 사상의 완벽한 논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