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의자와 붓다의 방석
액설 호퍼 지음, 윤승희 옮김, 윤희조 감수 / 생각의길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정신분석(소파)과 불교(방석)는 서로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태제 아래 여섯 명의 정신분석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아홉 편의 논문을 통해서 두 학문의 핵심적인 방법론을 비교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불교심리학을 정신분석과 연결하려고 시도하였고, 프로이트로부터 출발한 정신분석은 불교와의 친연성을 점점 더 해가고 있다. 결국 프로이트와 붓다는 정신분석적 사고와 불교심리학의 교차점과 갈림길을 통해서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두 가지 강력한 도구의 접점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서구 심리학과 상담학을 전공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활로를 보여주고, 불교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불교의 현대적 모색을 가능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17p)

 

                

                

                



먼저 이 두 학문의 공통분모는 <일상의 고난이라는 입구를 통해 고통의 소멸로 나아가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분석학은 자유연상과 일정한 거리를 둔 집중으로, 교심리학은 무아에 기반을 둔 알아차림의 주의 집중으로 치유를 시도한다
 

그럼 이들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정신 분석학
1. 무의식의 세계를 불러와 자기인식 증가를 통해서 현재를 치료, 또는 경감한다.
2. 목표를 위한 수단이다.
3. 말을 사용해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정신분석의 핵심이다.
4. 강력한 자아정체감.(개인에 집중. 병리학적 자기애를 건전한 자기애로 전환한다.)
5. 잠재력의 활성화로 심리분석(분석가는 환자를 분석한다.)

불교심리학
1. 무아를 통해 자유한다 (해탈).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평온과 복을 누린다.
2.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다.
3. 내적 성찰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본다(명상, 수행). 말이 필요 없다.
4. 무아의 지혜로 자기와 타자 간의 인위적 경계가 사라지면, 자아는 오르가슴의 희열을 얻는다.
   서로 연결된 존재
5. 실리적 탐색 없이 명상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6. 형체가 곧 공이고, 공이 곧 형체다.(반야심경)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다.
특히 이 책을 통해서 불교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나에게는 쉽지 않은 학문이다.
불교는  신이 나 신앙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종교가 아니고 심리학이다.
불교에서는 '자기'는 없다고 말한다. 해탈함으로써 모든 괴로움에서 해방되어서  행복해질 수가 있다고 말한다.
과연  '무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부처?
"형체가 곧 공이고, 공이 곧 형체다. " 알듯 하면서도 모르겠다. 해탈을 한다는 것. 불교를 이해한다는 것. 
너무 어렵다.


                

불교의 근본 원리를 보여주는 시다. 형체와 공. 삼사라(윤회). 니르바(해탈). 상대적진리와 절대적 진리의 결합.

 

어쨌든.
정신 분석학이든, 불교 심리학이든, 그것을 통해서  과연 인간의  모든 고통이  소멸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한 번에 이해할 수 없는, 깊은 샘물 같은 책이다.
아직도 미처 다 퍼올리지 못한 무언가가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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