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호랑이 전설 대모험 100 - 전국 16개 광역 호랑이 탐험기
강효백 지음 / 좋은땅 / 2025년 11월
평점 :
[ 블로거 인디캣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호랑이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제 아이의 태몽이 빨간색 호랑이 꿈 이었고 호랑이띠로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호랑이 관련 굿즈나 캐릭터를 보면 구매해서 보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이런 책이 나오리란 생각도 못했어요. 호랑이에 관한 전설을 다룬 책이라니...우리나라 호랑이라 함은 일제시대때 모두 죽어 없어져서 그 이야기를 전해 듣는것도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역시 구전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효백 작가님께서도 태몽이 백호셨다니 이런 인연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리뷰를 쓰게되네요. 어린 시절에 전북 고창에서 보내셨는데 그곳은 실제 1925년까지 대호가 나타났던 고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호랑이 전설을 들으며 자라셨다고 해요.
전국의 228개 시군구를 다니시면서 관광 안내서도 없는 마을과 산길, 강가를 찾아다니면서 전설과 사건을 수집하는 것을 평생의 취미로 삼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우리가 읽어보게 되었다니 정말 열정적이시고 대단하신 분 같아요.
문호라는 이름 그대로, 교수님께서는 호랑이 전설을 좇는 방랑자라고 이야기 하시는데요. 평생 모아 온 호랑이 이야기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318페이지의 100가지 호랑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뭔가 일러스트도 함께 들어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모두 이야기로 가득 들어간 이 책은 정말 활자 중독자들의 열성적인 환호를 받으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긴 여정의 결심"으로, 전국 16개 광역에서 모은 100편의 호랑이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독자들을 무섭고, 슬프고, 웃기고, 감동적인 전설 속으로 안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시네요.
각 전설 뒤에는 짧은 교훈과 실제 기사 기록이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호랑이는 정말로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45권의 책을 집필했지만, 이 책만큼 오래 품고 정성껏 다듬은 책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계세요. 저자에게 호랑이는 전설이자 역사였으며, 동시에 자신의 삶의 일부였음을 밝힙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백 마리 호랑이가 독자들을 모험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고 전설 속 호랑이가 언제든 살아나 다가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를 전하며, "100점 만점의 대모험"을 함께 시작하자고 하시네요.^^






책은 한국 전역의 호랑이 전설 총 100편을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의 제목들을 통해 호랑이 이야기가 다루는 주요 테마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효(孝) : 호랑이와 효자, 효부에 대한 이야기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 6. 춘천 효자동 효자와 호랑이 구급차, 40. 호랑이가 된 충청 효자)
◎ 사랑과 인연 : 호랑이와 인간 사이의 사랑, 혼인, 또는 깊은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 10. 호랑이와의 결혼, 31. 말 타고 얻은 인연, 범 타고 얻은 천연)
◎ 지혜와 용기 : 호랑이와의 대결이나 위기 상황에서 지혜나 용기를 발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 42. 의로운 소, 호랑이를 물리치다! - 구미의 의우총, 26. 여인의 지혜와 호랑이의 굴욕)
◎ 신비로운 존재 : 인간으로 둔갑하거나 (예: 67. 호랑이로 둔갑한 남편의 최후),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호랑이의 모습도 다루고 있습니다. (예: 78. 호랑이로 변신한 허 생원)
지역별 전설 수집 : 저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지역 전설을 수집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 수록 내용 : 본문 100개의 전설 뒤에 '작가 후기'가 별도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호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닌, 어떤 상징적인 존재인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집한 100가지 호랑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힙니다. 호랑이 전설을 통해 잊고 있던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서울·인천·경기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특별자치도, 대전·충남, 세종·충북 등 전국 16개 광역별로 이야기를 배치하여, 지역색을 살린 호랑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호랑이와 인간의 우정, 효심을 감동시키는 호랑이, 지혜로운 여인, 인간으로 둔갑한 호랑이 등 이야기가 무섭거나 슬프거나, 때로는 유쾌한 등 다채로운 감동을 준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전설의 끝에 담긴 '짧은 교훈과 실제 기사 기록' 덕분에 단순한 이야깃거리에서 멈추지 않고, 역사적 사실성을 획득하게 만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저자 강효백(문호)이 스스로를 '호랑이 전설을 쫓는 방랑자'라 칭하며, 45권의 책을 냈음에도 이 책이 가장 정성껏 다듬은 결과물이라 말하는 부분에서 저자의 집념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메시지("호랑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살고 있다")를 인용하며, 이 책이 단순한 설화집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정체성의 근원을 찾는 여정이었습니다.
이 책이 전설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한 호랑이 이야기 책 임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 이제 호랑이와 함께 떠나는 100점 만점의 대모험을 시작해 보시겠습니까? 지이니가 추천합니다.^^
소개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