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경제학 강의 - 위대한 경제학자 9인이 들려주는, 최신 개정판
조립식.조윤형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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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로 경제학을 알려주는 「만화 경제학 강의」 책이 최신 개정판으로 나와서 제일 먼저 받아서 읽어보았습니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재미없는 주제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만화 경제 상식사전의 저자로 알려진 조립식 저자의 재미있는 일러스트 그림과 재미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책으로 서울대 경제학 전공인 조윤형 님과 함께 만든 책입니다.


만화경제 상식사전 책도 24년도 1월에 나와서 책 리뷰를 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최신개정판을 다시 리뷰하게 되었네요.


조립식 저자는 50만 독자가 열광한 「경제 상식사전」을 만화로 재탄생 시켰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입니다.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시면 현재 책의 그림체 외에도 재미있는 그림들을 감상하실 수 있으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세계 일주 여행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진인웍스를 창업하며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에 경제만화의 세계에 뛰어들어 글을 쓰시게 된 조윤형 작가님 서울대 경제학을 전공하셨다고 하니 이 책에 많은 부분에서 조력을 하셨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나오지만 위대한 경제학자 9인이 들려주는 강의 컨셉으로 경제학이 처음인 분들을 위해 제작되었고 만화로 재미있게, 핵심만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경제학에 대한 쉽고 친절한 안내서를 표방한다고 합니다.



대학원생, 회사원, 자영업자분 등 베타테스터들의 추천을 보면 깊이 있는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다루고 아는 척, 있는 척하지 않는 경제책으로 고전경제 이론과 현대의 경제 상황을 결합하여 이해하기 쉽고 만화로 경제, 정치, 윤리, 사회, 역사를 한 권에 통섭이 가능하다는 평이 실려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재영 교수님의 추천사로 이 책은 여러 가지 경제 현안과 경제 정책들로 인한 이슈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경제학의 핵심적인 논점 또는 아이디어를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말과 생각을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만화로 엮은 책이고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시작으로 마르크스, 케인스, 프리드먼에 이르기까지 근대 경제학이 걸어온 길과 최근 주류 경제학의 주요 논점까지 흥미롭게 접할 수 있어 처음 공부하는 분들이나 경제학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에게 쉽고 친절한 안내서로 추천한다고 하시네요.



등장인물 소개로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경제학자 캐릭터 소개를 통해 어떤 경제학자가 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차례를 보시면 각 경제학자들의 이름을 중심으로 첫째 마당부터 아홉째 마당까지 9명의 경제학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방대하고 어렵기만 한데 경제학에 이바지한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삶, 시대를 알면 자연스럽게 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업혁명-미국독립전쟁-프랑스혁명-아편전쟁-병인양요-청일전쟁-1차세계대전-볼셰비키혁명-세계대공황-2차세계대전-대한민국 독립-독일통일-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브렉시트-트럼프 재선까지 중요 시기별 경제학자를 연도별로 배치되어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1776년 애덤스미스는 미국독립전쟁 시기 활동한 경제학자로 왜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만화로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72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애덤스미스는 4살에 집시들에게 납치당하였고 삼촌이 구해주고난 뒤 14살 글래스고 대학에 입학하였다네요. 천재였던 그는 나사 풀린 것 같은 행동과 몽유병으로 천재의 이면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자면서 무려 24km나 걸었다고 합니다. 애덤 스미스가 살던 18세기는 세계무역의 여명을 알리는 시기였고 인구와 공장, 경제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산업혁명의 시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세의 암흑기를 지나 근대과학이 시작되던 계몽주의 시대였고 이 시기에 글래스고 대학의 교수로 명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경제학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하며 타운센드 집안의 개인교사로 자리를 옮겨 유럽을 여행하면서 그동안 생각해온 이론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프랑스 시골에서 사교육을 통해 한방이 번 돈으로 은퇴하고 완성한 책이 국부론이라고 합니다. 애덤스미스 이전에 경제학이라고 할만한 것은 중상주의였는데 금은 곧 국가의 힘이고 식민지 물건을 팔아서라도 금을 쌓고 금의 국외반출을 엄격하기 금지하려고만 했었는데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정부 창고만 꽉 찬다고 부자 나라가 아니고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이 곧 국부의 증진이라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게 2가지를 제시했는데 노동분업과 자유방임 시장으로 아무리 숙련된 노동자라 해도 핀을 만드는 공정을 혼자서 한다면 하루에 몇 개밖에 못 만들지만 분업을 해서 한 사람이 한 공정만 담당한다면 한 사람이 한 공정만 숙련하면 되기 때문에 생산에 투입도 빠르고 교육 비용도 다운되며 생산력이 몇천 배로 증가한다고 주장한 것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경제 논리로 모든 인간은 더 잘 살고 싶어 하고, 결코 현실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는 것으로 인간 본성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히 이용해 사회의 이익을 크게 할 수 있다며 자유방임 시장논리를 펼쳤다고 합니다. 훗날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의 근거로 자유방임시장 논리가 쓰였다고 하네요.

제가 이렇게 글로 설명을 해서 어렵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만화 속 내용이 이렇게 술술 읽히며 재미있는 그림으로 설명이 되니 정말 쉽게 느껴졌습니다. 이전에는 경제학자 이름만 들어도 이름도 생소했고 주장하는 바는 신경도 안 쓰였거든요. 그런데 역시 친근한 만화로 보니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술술 읽히네요.



애덤 스미스, 토머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 앨프리드 마셜, 소스타인 베블런, 존 메이너드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 토마 피케티의 경제학적인 주장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책이 있었던가요? 이런 경제학자 이름만 들어도 머리 아파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게 읽을 책이랍니다. 하물며 아이들이 읽는데 어른들은 더 쉽고 재미있게 느끼실 것 같네요.

242쪽을 보면 자본주의 모순, 세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부의 재분배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돈이 많은 사람은 점점 더 부자가 되고, 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일을 해도 뒤처지는 게 지금의 자본주의라고 말합니다. 이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아할까? 라며 주제를 주고 있는데요.

폭력적인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글로벌 자본세에 대해 나옵니다. 자본세는 부유층으로 과도한 자산 집중을 방지하고, 한편으로 국가의 재정건전성에 큰 역할을 하게 되지만 국가 단위의 자본세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부유층은 낮은 세금을 쫓아 조세 회피를 일삼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본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면 요즘 이민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찐 부자들이 세금 압박으로 인해 타 국가로 옮겨가고 있으니 큰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누진적 소득세에 대해 말하는데 2차 세계대전 후 20세기 중반까지 적용되었던 높은 비율의 소득세는 불평등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를 내세운 1980년대의 감세정책은 불평등의 초석이 되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구간별 누진적 자본세와 소득세를 통해 부의 재분배를 촉진해야 한다고 하네요. 세습 자본주의를 분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복지 및 공공서비스 확대로 무상 대학교육 등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드는 생가으로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에 있어 자국민들은 대출이 막혀 자기 집을 못 사는데 외국인들은 외국자본을 대출받아 오히려 국내 부동산 쇼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접해서 오히려 부동산 정책에 있어 자국민에게 불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부동산은 시장경제 논리대로 흘러가도록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현금 부자들은 현금을 10억 넘게 보유중인데 그 숫자가 많더라구요. 그분들은 대출과는 상관없고 똘똘한 한 채로 인해 지방 소도시 2채 이상 가지신 분들이 그 건물을 팔고 세금을 덜 내기위해 서울의 똘똘한 한 채로 옮겨타고 있다고하니 서울 부동산은 항상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경제적인 모든 정보들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준비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은행이자로는 돈 모으기 어려운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10%넘게 이자주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이 책을 통해 경제학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고 가족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부를 잘 일궈서 자식에세 경제교육이 진심인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분들께 이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나만 잘해서 부를 모아도 자녀의 경제교육이 안되면 내 다음세대에서 그 축적된 부를 전부 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맨 뒤 페이지 쪽을 보시면 용어설명이 친절하게 되어있어서 한 번 더 머릿속 경제개념을 정리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눈에 보는 경제 연대표로 경제학자들을 기준으로 해당 연도별로 정리를 해줘서 이해하기 쉬웠네요.



확실히 전편인 만화 경제 상식사전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고 경제학자를 기준으로 설명을 들으니 해당 경제학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왜 만화 경제 상식사전 2편으로 만들지 않고 만화 경제학 강의란 타이틀을 가졌는가? 생각했는데 타당하다고 느껴졌네요.

수많은 경제 상식의 근본을 이루는 원리와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해결해 보실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중심으로 경제학 원리와 역사를 재미있게 다룬 만화로 된 책은 이 책이 유일할 것 같네요.

만화로 책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만화로 만들면 가볍게만 느껴지고 알맹이는 빠지지 않을까? 하는 독자들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저는 만화에 대한 선입견이 절대적으로 없는 독자입니다. 아이의 역사책으로 이현세 만화 세계사 바로보기 책도 전집으로 선택해 구입할 만큼 오히려 적극적으로 재미있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지요. 그 어떤 책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머릿속에 기억을 더 쉽게하고 재미있고 오래 여운이 남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와 같이 책이 무겁기만 하고 부담스러운 걸 싫어하는 독자들에게 큰 선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 아기들이 책을 시작할 때 그림책과 동화책으로 시작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한 분야를 공부하기 앞서 시작할 때에는 호기심을 극적으로 끌어올려줄 책이 필요한데 만화나 그림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여 궁금증을 넓히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만화로 된 책이라고 얕볼 수 없으실 겁니다. 읽어보시고 판단해 보시면 어떤 건지 아실 거예요. 지이니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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