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게으름 탈출 위원회 - 오늘도 할 일을 미루고 싶은 너에게 다정다감 생활책 3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기타하라 겐타 그림, 김신혜 옮김, 손승현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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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지만 뭔가 이책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건 왜일까요? 지금 바로 해야할 일을 처리하지 않고 엄마가 요청한 사항에 대해 10일이 넘도록 해결을 하지 않는 아이의 태도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고 변화시켜 보고 싶다는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라면 믿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14년차 정신과 의사의 감수로 행동하는 뇌를 만드는 21가지 실천지침이 담긴 책입니다. 행동력 키우기 가이드 및 활동지가 수록되어 있어 내용도 알차고 귀여운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가님은 수면 치료사로 근무하는 분이고 생체 리듬이나 뇌 구조에 관한 강의를 활발히 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스가와라 요헤이 님이십니다.

기타하라 겐타님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고 문구 업체와 디자인 사무소에서 디자인과 브랜딩 경험을 하신 분이라고 하네요.



꼭 해야하는 활동을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바로 해나가기란 쉽지 않죠. 주어진 일을 제때 하려면 연습이 필요한데요. 이책은 어떻게 하면 '바로 행동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지, 어떤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지시가 아닌 자기 자신이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는 거네요.

연필을 잡을 때 잡는 모양을 보고 뇌의 습성을 말합니다. 뇌는 어떤 모드가 켜지면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이고 모드가 바뀔 때마다 기분이나 의욕은 물론, 눈앞에 있는 사람의 인상까지 달라지게 되는데 이런 뇌를 잘 이용하면 '미루지 않고 바로 행동하는 뇌'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뇌는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은 것 뿐만 아니라 근육의 움직임이나 체온, 물건의 감촉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지 판단하는데요. 뇌에 들어오는 감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고 합니다. 뇌의 모드만 바꾼다면 바로행동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차례를 보시면 1장부터 4장까지의 내용으로 1장은 우리는 왜 바로 행동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이고, 2장은 예측하고 기억하는 힘에 대해 말하며, 3장은 정보를 저장하고 행동하는 힘, 4장은 행동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뇌에는 두가지 뇌가 있는데 아기들은 '본능적 뇌'가 작용하며 본능적 뇌의 작용을 억제하는 뇌를 '사회적 뇌'라고 합니다. 사회적 뇌는 사춘기를 지나며 크게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자란다고 하네요.

바로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회적 뇌의 힘이 갑자기 세지면 본능적 뇌를 강하게 누르는데 보이는 것에 바로 손을 뻗는 본능적 뇌가 억눌리면 나중으로 미루게 된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보면 뇌가 싫어하는게 있는데 그 세가지를 알려줍니다.

-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한다.

- 예정과 다른 일을 한다.

-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매번 다른일을 한다.

사회적 뇌가 잘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알려줍니다.

뇌가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바로 행동할 수 없었던 건 내 탓만이 아니고 뇌에 의욕이 생기는 행동을 하라고 합니다.

내가 바라보는 나에 대해 생각하며 자기 자신이 감독이며 뇌는 선수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교육쪽 책을 많이 보시면 나오는 메타인지 부분이 나오는데요. 메타 인지를 잘하면 자기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한발짝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며 자기 상태를 점검하라고 합니다.

책의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행동력 키우기 활동이 있는데 이부분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바로 일어나기 힘든건 뇌가 깨어날 준비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혈관은 차가워지면 조여들고 따뜻해지면 느슨해진다고 하네요.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 뿌리는 습관을 들이면, 혈관이 명령에 반응하고 피로를 풀고 싶을때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뇌에 피를 모으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대해 알려줍니다.

나갈 준비를 자꾸 미루게 된다면 나에게 맞는 순서를 찾아서 행동하는 순서를 생각하고 바꾸라고 합니다.

행동 순서를 바꾸는 3단계를 알려주는데요.

  • 행동 카드 만들기

  • 실험하기

  • 소리 내서 읽기

누군가 시키기 전에 뭘 해야 할지 모를때는 다른 사람의 행동ㅇ르 살피고 함께 하는 습관을 들여보라고 조언해줍니다.

뭔가 일을 할 때 '함께'하면서 예측력이 커지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비슷한 행동을 따라 하게 되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이 작용하는데 이것이 단련되면 누군가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왜 그 행동을 했는지 깨닫고 다음 일을 예측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기 싫거나 잘 못하는 일은 미루게 되는데요. 뇌는 내가 한 말을 기억하기 때문에 '말'은 '기억'의 검색어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말로 기억을 만들고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니 좋은 말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방학 숙제는 개학 전날까지 미루게 되는데 미룰수록 뇌는 피곤해지고 정작 중요한 일에 뇌를 쓸 수 없게된다고 합니다.

먼저 해서 기억의 의자를 비우자고 하는데요. 뇌는 한번에 저장할 수 있는 기억이 제한되어 있어서 몇개밖에 없는 의자 뺏기 게임 같은 부분이 있어서 중요한 일을 기억할 의자가 부족해 진다고 합니다.

준비한 일을 끝내자 마자 의욕이 사라져 버리는데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의욕이 생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 목표를 찾아보면 좋다고 합니다.

다음 할 일로 넘어가기가 어려운 경우 뇌가 피곤해지기 전에 멈출줄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나의 뇌는 내가 감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행동을 바꾸는 것과 다른 사람의 지시로 행동을 바꾸는 건 피로감이 전혀 다르다고 하네요.

밤에 일찍 잠들기 힘들때는 뇌에 밤이 왔다고 알려야 하며 눈에 강한 불빛이 들어오지 않게 하고 푹자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숙제를 자꾸 미루게 될때는 다음 행동을 미리 연습하라고 합니다. 숙제를 미루지 않는 법을 3가지 알려줍니다. 저는 아이에게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풀지말고 차근차근 풀도록 이야기 해 왔는데 이조차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운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건 아기 신경이 살아남게 하기 위해 그날 배운것을 복습해야 한다고 합니다. 뇌가 더 잘 기억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그림을 그리고, 걸으면서 외우고 손짓발짓으로 가르치는 시늉을 해보라고 합니다.

게임을 멈출 수 없는 경우에는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면서 대화를 중간에 하라고 합니다. 이유는 도파민이 진정되고 쉽게 멈출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도파민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 줘서 좋았습니다.

방 정리가 귀찮은 경우 행동 덩어리를 만들어서 ~하면~한다라고 행동의 덩어리를 만들라고 하네요. 정보를 저장하는 힘인 작업 기억력에 대해 말하는데 한 가지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기억해 두는 힘을 '작업 기억력'이라고 한다네요.

숙제하다가 멍해질 때가 많은건 눈의 움직임으로 뇌의 모드를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 알려줍니다. 뇌는 중심시일 때는 집중해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주병시가 되면 얻는 정보를 정리한다고 합니다. 정보를 제대로 소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숙제나 게임을 하다가도 잠시 멈춰서 소화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하네요.

실패할까 봐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행동은 안좋다고 합니다. 이 경우 전두엽이 작동하는데 전두엽 기능이 정지한다네요. 작은 행동부터 바꿔 나가는 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미룬 일은 계속 미루게 되는데요. 금방 할 수 있는 바법의 말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명령하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누워 있으면 모든 게 귀찮다면 근육을 써서 뇌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라고 하네요. 체온을 올려 할동적인 뇌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데요. 동물의 신경은 온도가 높으면 활동량이 늘어나고 온도가 낮으면 줄어드는데 체온을 올리면 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진다고 하네요. 왜 공부와 운동이 뗄래야 뗄수 없는건지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할 일을 하라고 합니다. 뇌에는 시간표가 있는데 해야 할일이 있다면 가능한 머리가 맑아지는 시간에 해보라고 권합니다. 요즘 아이에게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을 한번 정독하고 등교시키고 있는데 좋은 방법이다란 것을 확인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아침과 저녁이 뇌 시간표 상에 순조로운 시간이라니 의외였습니다.

주4일을 지킨다라는 내용에서는 뇌는 다수결로 행동을 선택하는데 하고 싶은 일은 적어도 주4일 동안 반드시 하라고 합니다. 뇌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뇌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단 것을 알게되었네요.

자기 뇌를 연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행동을 바꾸려면 뇌에 힌트를 주고 뇌가 행동으로 대답하게 해야 하는데 보는것, 듣는것, 만지는것과 움직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의 뇌가 알아차리기 쉬운 힌트는 뭔가에 대해 알려줍니다.

바로 하는 장소를 만들고 잘못된 기억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간식먹는 식탁, 책 읽는 의자, 숙제하는 책상 등 장소를 정하고 침대 위에서는 오로지 잠만 자도록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잠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행동력을 시각화하면 좋은데 지금의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평가하기 보다는 나의 감각으로 살펴보는 것을 알려줍니다.



뇌를 성장하는 비법을 끝내는 말에 실어주셨네요. 수학을 잘 못하면 눈금으로 대신하거나 곱셈을 사각형의 면적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하고 영어는 문장을 노래처럼 소리와 리듬으로 바꿔보는 것을, 못하는 것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과 짝 지어주면 다르게 느껴지는데 뇌 안에서는 서로 두신경이 연결되면서 잘하게 된다고 하네요. 두 신경을 잘 연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여러 일을 겪어 봐야 무엇을 못하고 잘하는지를 알게 되고 그럴수록 연결된 신경은 한 팀이 되어 행동을 바로바로 해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행동력 키우기 활동지를 통해 시간관리, 취침노트, 오늘 할 일 생각하기, 바로 하는 행동 지도 등 여러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내 아이가 뭔가를 하면서 계획되지 않은 부분에서 아쉽고 공부에 대해 어려워 하며 뇌 쓰는 부분에서 힘들어 한다면 이 책을 선물해서 해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아이에게 이거해 저거해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뭐가 부족한지 스스로 인지하게 만드는 점이 이책의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교육에 있어서 뇌에 대한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활동지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점이 좋았습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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