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숲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역사를 훑어본다. 이 여정은 광막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탄할 뿐 아니라 이 숲과 나무가 인간의 삶을 위해 희생한 내력을 낱낱이 밝힌다. 그들의 시선으로 우리 인간 종을 관찰한다면 어떨까.문명과 제국의 이름이 바뀌는 동안, 숲은 인류와 함께 흥망성쇠를 겪었다.숲은 늘 그대로 있었고 울창해졌지만 이내 인간이 들이닥쳐 갖가지 풍요만 앗고 군림하려 들었다. 숲의 가치는 언제나 인간 종의 생각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닿아있었다. 그러나 욕망과 오만은 그릇된 판단에 저울추를 놓는다. 그냥 둘 인간이 아니다.숲은 그냥 거저 주어진 것만 같고, 벌목은 인간이 번영과 발전의 주체가 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나무와 숲은, 뿌리로는 암석을 분해해 토양을 만들고 숲 지붕으로는 바람, 태양, 비의 직접적인 타격과 침식으로부터 토양을 보호한다.(p.621)박쥐나 흰발생쥐와 같은 병의 숙주들을 인간으로부터 격리시키는 자연 방어 울타리와 같은 역할도 해왔다. (p.631) 무분별한 벌목과 개간은 이런 기능을 잃게 한다.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맹자는 울창하던 숲을 마구잡이로 베어 벌거숭이가 된 산을 두고 어떻게 “이것이 산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겠는가.”(p.55)라는 글을 남겼다.수천년 동안 치명적인 화재를 비롯해 몇 번의 자연재해를 견뎌낸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고작 인간 손에 든 도끼로 동강났다. (p.606) 오천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어느 대륙 어느 문명이든 간에 같은 방식이다.숲은 스스로 난 자리에서 인간을 맞이했고, 문명의 발달과 몰락을 모두 함께 겪어냈다. 숲이 견뎌내는 순간까지다. 이 책은 인간 문명사를 이같은 하나의 진실로 꿰어내 보인다.자연보호라는 말이 무의미하고 동력 잃은 구호가 되지 않아야 인간에게 미래가 있다.#오퀘스트라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