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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발칙해도 될까 ㅣ 페이퍼사운드 숨·쉼·음 1
알레프 지음 / 브로북스 / 2026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서평단
음악 안과 밖에서 흘려보내는 일상과 단상을 담백한 문장으로 담았다.
싱어송라이터 알레프가 멜로디에 얹은 가사로 전하던 마음들을, 작가 알레프가 되어 활자로 엮은 문장으로 내민다. 팬들은 환대할 만하고, 그를 처음 만나는 이들은 이 산문집을 건너가 그의 음악을 찾게 될 것이다.
현학적이거나 있어보이는 단어를 고르고 나열하지 않는다. 소탈하고 진솔하게, 세상을 관통해가는 사람으로서의 여정을 나눈다.
속엣말로 묻어둘 만한 내밀한 마음들도 다 꺼내보인다. “창작을 생업으로 삼는 나는 낭만과는 거리가 멀”(p.26)고, “열정은 재능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대신, 오래 남았”(p.19)고, “결핍은 내가 가진 강점을 더욱 집요하게 증폭시키는 일종의 연료로 작용했”(p.35)다고 말한다. 작품에 관한 확신이나 불안, 침묵, 사랑, 음악을 대하는 신념, 오랜 습관들을 담담히 풀어둔다.
솔직한 글은 마음에 오래 잔상을 남긴다. 재능 앞에 여전히 겸허하고, 실패와 성공은 그저 환경이고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p.158-159) 읊조리면서, 음악을 향한 사랑을 무덤덤하게 고백한다.
그의 문장들은 술렁대던 내면을 적요에 잠기게 한다. 만물이 고요해지는 새벽의 순간을 닮아있다. 짊어지던 것들을 다 내려두고 온전히 나로서 세상과 대면할 용기를 준다.
사랑을 당부하고 희망을 발견하자는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