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 가후의 도쿄산책기
나가이 가후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5년 4월

평소 일본 문학을 자주 읽어서 그런지 에도의 거리가 그리 낯설지 않았고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르는 곳도 많았지만 뒤쪽의 지도, 사진, 연표 등 읽는 이를 도와주는 부록이 잘 되어 있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어요. 그저 작가의 주절거림을 따라 분위기를 즐기면 될 듯합니다.

[100자평] 던

던 - 중력의 낙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저만 실망한 건 아닌가 보네요. 히라노 게이치로도 좋아하고 SF도 좋아하는데, 내용도 느슨하고 캐릭터도 매력이 없고 이야기는 늘어지고 과학적 고증도 바닥이고... 히라노 책 중 최악이었습니다. 작가의 팬이라면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실망할 수도 있어요.

[100자평] 성 알렉세이 성당의 참극

성 알렉세이 성당의 참극
오구리 무시타로 지음, 김현진 옮김 / 추리와트릭 / 2015년 2월

전작에 비해서는 표지와 조판 등 책의 만듦새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약간 고아한 느낌의 일본 본격추리에요. 본격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100자평]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오다 마사쿠니 지음, 권영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3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입니다. 책과 애서가의 삶과 사랑이 조금은 정신없는 필체(아래 분 말처럼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작가와 비슷한 느낌)로 술술 펼쳐집니다. 특히 요지로 내외의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더군요.

[100자평] 소설가의 일

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꼭 소설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도, 글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가끔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