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생이 3 - 완결
릴리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얌생이.사실 개인적으로 최근 본 4컷만화 중(얌생이,사립탑정 토깽,춘향아 춘향아,저수지의 걔들까지.사실 4컷만화를 좋아한다.)최고다.강력추천! 대학생 이상이나 특히 직장인들의 감성에 잘 맞는 듯하다.

적당히 귀여운 스누피의 인물들 같은 얼굴의 주인공들이 마구 서로에게 독설을 퍼붓는데,그 독설 센스도 최고려니와 4컷,혹은 한두 컷 속에 뭔가 요점이 꽉 들어가 있다.할 말이나 느낌을 완전히 전한다는 느낌.대사 하나가 웬지 인생을 알게 해준다.시니컬하지만,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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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에스프리 20 - 완결
후유키 루리카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 상당히 신파에다 그림도 그리 예쁘거나 화려하지는 않고,구성도 좀 산만하고,작가가 스케일을 주체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좀 들고,유치하기까지 하지만.
정말 재미나게 보았습니다.잊을 수가 없어요.뭔가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게 있습니다.빤하자면 빤한 사랑에 목숨거는 스토리이고,신들의 환생이 어쩌고 하는 소재도 그리 드문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작위적으로 느껴질 때도 꽤 있었지만 절절한 사랑들이 있습니다.많이들 울더라구요.철저히 소녀취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들입니다.아시다시피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있죠.하데스나 제우스,아폴론,헤르메스,디오니소스,아프로디테,데메테르,헤라,헤파이스토스,아레스,포세이돈,이 밖에도 엄청나지요.이 신들이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출현합니다.물론 신화 속에 나오니까 이미지 잡기는 쉽겠죠.(팬픽이 스타의 이미지를 잡고 쓸 수 있으니 캐릭터 창조라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과 같이)하지만 만화 속에서 등장하면서 그들은 조금 다른 색깔을 띠고 현대적으로 변하게 마련입니다.

저는 원작인 이야기가 있는 경우의 만화는 우선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닮은 점과 다른 점-특히 어떻게 변용하고 발전시키는가라는 부분에 항상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그런 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뒷이야기 상상력,뭐 이런 거.옛날 만화치고는 좀 충격적인 관계와 성격들도 꽤나 있습니다.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복합적인 성격,여러 정신병적(?)심리들 등.상당히 현대적인 캐릭터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아무리 악역이라 해도,조연이라 해도 버릴만한 사람(사람이 아니지;;)이 없어요.그 많은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입니다.그런 만화들 있잖습니까.<캐릭터빨>로 밀고 나가는 만화들.이야기의 재미나 구성,작품성 등은 별로인 듯한데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이라 인기를 끄는 만화.(특히 동인계에서 )캐릭터들로 망상하긴 아주 좋지만 이야기 자체는 별 임팩트가 없고 기억도 잘 안 나고.개인적으로 그런 만화들은 별로 취향이 아닌데 말하자면 이 분류에 가까운 이 만화만은 참 열광했었어요.(물론 그리스 신화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란 메리트도 있습니다.언제 읽어도 재미있더라구요 전)

그리고 실은 동인녀들이 열광할 부분도 여럿 보입니다.저건 충성이나 우정이나 존경 따위가 아니야 사랑이야! 라고 외치게 만드는,뭐 그런 거.신화 자체도 그런 부분 꽤 있잖습니까.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해서 신들의 사회가 있고,신들이 인간으로 환생하나 신으로서 각성하고,사랑하고 음모를 꾸미고 이를 저지하고 서로 반목하고 전쟁하고 화해도 하고 파멸도 하고.대강은 이런 이야기입니다.세인트 세이야에 여자를 왕창 집어넣어 순정으로 만들면 될까요.;;(그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세이야랑 웬지 비슷하게느껴져서.물론 아리사는 열혈물이 아닙니다.)

얘기하자면, 평범해 보였으나 온갖 남자가 꼬이는 여주인공 아리사와 온갖 폼 다 잡는 하데스의 러브스토리입니다.아리사는 자기가 평범한 여자앤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기가 페르세포네의 환생(?)이라는 거죠.성격은 당찬 데도 있고 발랄하기도 하고 눈물 많기도 하고 뭐 평범한 여주인공 성격입니다.처음엔 뭐 엎치락뒤치락 싸우다가 사랑에 빠지고,온갖 고난 이겨내며 사랑을 성취하자 이거죠.수없이 납치도 당해주며 발목 잡는 히로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디오니소스,제우스,그 외 수많은 남신들이 아리사를 가지려고 들고,하데스는 그를 막고,그 외에도 여러 신들의 사랑과 질투,증오,등등의 이야기들이 곁다리로 등장합니다.그 밖에 신들이 현실 세계를 장악하려 들고 주인공 커플이 이를 막기도 하고.데메테르 등 몇 명은 그들을 돕고,대부분은 악역인 제우스에 협력합니다.

캐릭터 열전으로 가보자면,
대부분의 신화 기본 이야기들과 다르게 포세이돈이 제우스와 거의 맞먹는 비중과 임팩트를 남깁니다.굉장한 애처가인데,무지무지 멋있게 나와요.저랑 지인 하나를 빼고는 그 만화를 본 모두(일곱인가 여덟?)가 포세이돈이 제일 좋다고 얘기할 정도.다들 캐릭터 취향이 꽤나 다른데도 이렇게 일치하기도 처음이라 놀랐었죠.정말 멋지긴 한데,저는 별로.

제가 제일 좋아한 캐릭터는 헤르메스입니다.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르메스의 이미지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단 그를 기본으로 한 모든 작품들에서 헤르메스에게 반하곤 해서.여기라고 예외가 아니죠.날쌘 전령과 상인과 도둑과 잔머리(;;)의 이미지.연금술 쪽에서도 헤르메스가 숭배되곤 하구요(헤르메스의 기둥을 비롯 여러 소설과 만화 등등에서도 등장하죠?)이집트로 넘어가 토트가 되었다고도 하는데요.(이집트 신화에선 따오기 머리 서기의 신 토트를 가장 좋아함)여기서도 귀여운 조연입니다.충성심과 사랑 또한 하늘을 찌르고.등등 등등.

하데스는 딱 할리퀸 남자주인공입니다.몇 가지 유형 들 중 자존심 세고 반항적이고 사람들 대하는 게 서툰.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습니다!!

그리고 디오니소스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아폴론과 굉장히 대조되어 나와서,아폴론의 그림자,악의 부분이란 설정인데요.이것저것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이었단 기억만 남아있네요.

실은 하도 본 지가 오래되어서 이렇습니다.하지만 정말 예전에 좋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남아서,뭔가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몇 자 적어 봅니다.이거 아시는 분 진짜 별로 없을 것 같아서,혹시 있으시면 너무 기쁠 것 같아서.세이야를 좋아하시는 여자분이라면,혹은 신파나 연애물을 좋아하신다면,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우루루 보고 싶으시다면,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신다며,한번 보시면 좋을 듯해서.옛날의 그림 유치한 만화라고 그냥 밀쳐두기엔 좀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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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21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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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와 아이는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불편하기도 하지만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어느 정도의 작품성을 인정하고 만다.특히 나나는 싫어하면서도,계속 읽고,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해 버림.

야자와 아이는 여주인공들이 너무 남성 의존적인 것 같아 거슬렸습니다.나중에는 독립하게 된다 하더라도,항상 주인공을 좌지우지하고 가장 큰 힘이 되고,인생을 끌어가는 건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들이었거든요.지금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만(그래서 아직도 좀 거슬리고 싫어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엷어지는 것 같긴 하네요.

특히 나나가 그런 면에서도 그렇고 다른 여러 면들에서도 가장 나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두 여자의 관계,그 묘한 관계와 심리,젊은 여성들의 생각이나 느낌 같은 걸 잘 표현하고 있어요.순정도 아니고 레이디스 코믹도 아니고 묘한 위치에서,자기 세계를 만들고 계속 변화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데는 점수를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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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 10 - 완결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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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완결.영화도 나오고 여러모로 떴네요.

아주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벌레들(우리가 보통 말하는 그런 벌레와는 다른,뭔가 초현실적인 일들을 일으키는 존재-동물이라는 느낌)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

묘한 일들이 일어나고,주인공은 그것들을 해결하죠.독특한 그림체(라지만 요환의 피 작가 그림도 이거랑 비슷한데..그것도 굉장히 독특해서 신선하게 읽었거든요),무엇보다 묘한 환상성의 세계와 사람들,그 분위기를 표현해내는 능력이 굉장합니다.독특하고 묘한 걸 읽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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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 S 3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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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도? 미즈시로 세토나는 노말물보다는 BL쪽을 훨씬 감동적이고 잘 그린다는 생각인데,노말물 중에서는 수작.전작 노말물들보다 많이 발전했고,스토리 진행도 훨씬 낫다.

위의 말 보이시죠? 저는 그녀의 BL작품인 <1996년 상해>와 <동서애>를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괜찮게 읽었습니다.사랑과,심리표현과,이야기와...특히 동서애는 보이즈러브라는 느낌보다는 젊은 영혼들이 상처입고 방황하고,그걸 이겨내고 서로를 치유하는 성장의 느낌이 더 강해서.마구 울면서 봤습니다만

노말물인 <메종 더 뷰티즈>와<다이아몬드 헤드>는 이야기 소재의 독특함을 잘 살리지 못했고 재미도 별로여서 실망했거든요.그런데 이번 에스는 스토리 진행도 그렇고 심리 표현이나 대사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는 느낌이라.배드민턴 복식선수라는 소재도 이채롭고,스포츠만화의 성격도 띠면서 성장만화와 심리만화라는 느낌도 동시에 줍니다.선수들끼리의 묘한 모드도 사실 좋았습니다.;; 마리모 라가와의 <저스트 고고>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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