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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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운동권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쓸 수도 있구나. 주인공 지로의 부모님들 사는 게 참 자유스러워 보였다.우리나라의 그 많던 운동세력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알라딘에서 50%할인할 때,소재가 맘에 들어서 구입한 책.
<공중그네>, <인 더 풀> 등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오쿠다 히데오도 요새 많이 출간되어 나오던데,본 건 요거까지 셋뿐이라..)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한 편의 유쾌한 모험담처럼 펼쳐진다.얼토당토않은 해프닝들을 통해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들춰내고, 현대사회의 단면을 조망하는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라는 책 설명이 맘에 들었다.운동권 얘기를 과연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싶어서 궁금해졌다.

명불허전.처음에는 국민연금 징수하러 온 사람과 싸우고,수학여행비에 문제가 있다며 교장과 싸우는 등등 상식 외의 행동을 하는 아버지의 행동이 엉뚱하게만 느껴졌는데,점점 얘기 뒷권으로 갈수록 아버지의 행동이니 생각에 동화되고 있는 나를 발견헸다;;;

참 자유로워 보였다.아버지 이치로도 어머니 하루카(맞나?)도.공산주의 혁명운동에서 행동가로 이름을 날리다가 운동권 내의 세력싸움에서 환멸을 느끼고 그곳을 뛰쳐나온 아버지 이치로.지금까지도 공안이 따라다닌다.주인공 지로는 열세 살로,사회주의니 어쩌니 그런 건 잘 모르고,특이한 아버지 때문에 참 고생한다고 생각하며 산다.

어쩌다 숨겨 준 예전 운동권 친구가 친 사고에 휘말려 들어가,경찰에 조사를 받고는 대뜸 도쿄를 떠나자며 바로 짐을 싸고 대책없이 고향 오키나와로 떠나는 아버지.지로와 여동생 모모코는 어머니와 함께 영문도 모른 채 오키나와로 따라간다.오키나와 사람들은 아버지를 대단한 사람인 마냥 떠들썩하게 대접하고 모든 살림살이 등등을 챙겨 준다.어리벙벙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전기도 없고 푸세식 변소가 있는 폐가에서 살게 된 가족.그런데 그 폐가가 리조트 개발 예정지라는 게 아닌가.

거기부터 아버지의 무대포 기질?이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리조트 개발에 반대하며 행동에 나서는 아버지.환경운동가들의 함께 행동하자는 권유도 거절하고,혼자 대기업과 싸우는 이치로 앞에 온갖 매스컴이 밀려들고,뜻을 같이하는 정체불명 외국인 베니와 함께 결사항전에 돌입하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페이지도 술술 넘어가고,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중간중간 나오는 아버지 이치로의 말에 끄덕거려 가며 열심히 읽었다.나름대로 사회와 저항,투쟁이란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문제 제기와 오락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책이다.
다음달 책방 정모에 가져가서 추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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