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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그녀
가쿠타 미츠요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고,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어른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나는 서른을 넘어서도 여전히 혼란스럽고 아파하고 일명 <어른스럽지 못하게>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예전에는 서른을 넘으면 정말 <어른스러워>질 줄 알았는데,어른이 되면 어른의 고충이 생기고,요새같이 교육기간이 길고 부모에게 의존해온 세대는 아직 서른이래도 어른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불완전한 어른들,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어른 여자들의 우정,그리고 가끔 나오는 소녀 시절에 대한 회상.
어린 딸이 있는 전업주부 사요코는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또래의 여사장이 경영하는 사업은 청소.다른 집들을 청소하면서 ,일을 하면서 사요코가 느끼는 것들.그리고 여사장인 아오이의 삷과 예전 소녀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 많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둘이지만,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실망도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그들은 친구가 된다.어른 여성의 우정을 다룬 소설은 흔하지 않고,서로 다른 배경과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천천히 부딫히고 깨져 가며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에 대한 글이다.흔하지 않아 좋았고,참 잔잔한 글이라 좋았고.어른도 아직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보여 주어,좋은 글이었다.내가 어른일까? 하는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듯하다.(요시나가 후미<사랑해야 하는 딸들>도 함께 추천.난 이 만화를 읽고서야 부모도 불완전한 인간이란 걸 이해하게 되었다.참 좋은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