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나의 점수 : ★★★★

역시 중간중간의 묘사나 인간의 심성을 짚어내는 실력은 반짝거리지만,열대어보단 개인적으로 조금 덜 취향.

<일요일들>은 이야기들이 길 잃은 형제라는 고리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단편들 모음집입니다.그런데 <열대어>나 <퍼레이드>에서 보여줬던 인간의 이기적인 면면들보다는 오히려 남아있는 따뜻함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서 의외였는데,그래서인지 특유의 느낌이 좀 덜해서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덜 맞았습니다.역시 현대인의 일상이고,뭔지 모를 몽환적이고 찰나적인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끝이 나름대로 해피엔딩이더라구요.놀랐음.

<일요일의 운세>는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도전해 보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 버리고,남들에게 이리저리 휩쓸려 가며 사는 한 젋은이의 이야기입니다.얘도 중간에 그런 자신을 깨닫지만,그런 자신을 긍정해요.정해진 길을 걸어온 공무원 형이 걸어온 전화에서 그러죠."너같이 사는 것도 삶이고,나같이 사는 것도 삶이다."라고.

<일요일의 엘리베이터>는 혼자 사는 젊은이가 옛 애인을 추억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사랑이란 누군가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점점 더 싫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란 표현이 인상깊었어요.근데 그건 사랑보다 정에 더 맞는 설명 아닐까?

<일요일의 피해자>는 친구가 강도를 당한 이야기를 듣다가 그녀에 자신을 대입시켜 공포를 겪는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기묘해요.

<일요일의 남자들>은 애인이 죽은 후 홀로 사는 남자와 아내를 잃은 후 혼자가 된 그의 아버지,이 두 사람이 며칠 함께 있게 되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치유라는 느낌이라,바나나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바나나가 그런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쓰잖아요.특히 <키친>

<일요일들>은 앞의 이야기들에서 조금씩 등장했던 엄마를 찾아가는 한 형제의 이야기입니다.이들은 암피ㅡ 주인공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으며 엄마를 찾게 되죠.하지만 그녀에게 거부당하고 시설로 옮겨지지만,결국 다시 만나게 됩니다.

미리니름이 좀 있지만,슈이치의 매력은 그 문체와 표현에 있으니 큰 상관은 없으시리라 봅니다.20대와 30대의 현대인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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