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입에서
카롤린 봉그랑 / 열린책들 / 1995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입에서> 카롤린 봉그랑
열한 살 난 여자아이 앙리엘라가 어머니의 부고를 신문에 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살아 있다,다만 정신 안정을 위해 병원에 가 있을 뿐.아버지가 다른 여자에 빠져 집을 나간 뒤로 그녀의 어머니는 제정신을 잃는다.자신의 부모는 언제까지나 완벽하게 서로를 사랑하며 자신은 그 사이의 축복이라고 굳게 믿어온 앙리엘라의 세계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녀는 용변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어머니를 챙기고 학교에 가고,다시 가족을 만들고 싶어 어머니의 남자 친구를 찾기 위해 부고를 낸 것이었다.그러나 일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그녀는 잔인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1인칭으로 서술되는 섬세하고 새침한 문체에는 차분함과 유머가 섞여 있고,조숙한 아이의 슬픔과 어려움이 우리에게 잔잔히 전해져 온다.어린아이의 슬픈 성장을 함께하고 싶으시다면.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잠시 연상.


밑줄 긋는 남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나의 점수 : ★★★★

호기심에 계속 책장을 넘기고,여러 언급되는 책들 이름에 즐거워하며 읽었다.하지만 후작인 <아이들의 입에서>가 좀더 취향이었는데.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와 동일인)의 소설들을 무척 좋아하는 여주인공 콩스탕스.그녀는 도소관에서 빌린 책에서 자신을 겨냥한 듯한 낙서를 발견한다.그 낙서는 친절하게도 다음에 읽을 책을 추천해 주는데,그렇게 따라가면 또 그 책에는 다른 책을 보라는 낙서가 있고,그런 식으로 그녀는 추적을 계속해가며 이름 모를 밑줄 긋고 낙서하는 남자에 대해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를 밝혀내려는 노력 끝에 누군가가 나타나는데,과연 그가 <밑줄 긋는 남자>일까?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설이다.애서가와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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