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나의 점수 : ★★★★★

엉엉 ㅠㅠ 얼마나 멋진 성장소설인가요!

오늘의 주제는 청소년 소설이랍니다.오랜만의 책 포스팅이죠? 그래도 요즘은 좀 마음의 여유가 생겼거든요.
먼저 <자기 앞의 생>은 한번쯤은 제목을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해요,<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란 필명으로 발표(다른 사람인 것처럼 꾸며)해 또 한번 공쿠르상을 탔죠.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 버리고 싶었나 봐요.그리고 이후 자살한 것으로도 유명하구요.

<자기 앞의 생>을 설명해보라면,저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청소년판같다고 말할 거예요.제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많은 걸 알게 된 아이의 이야기,누군가의 죽음,일인칭 시점 등 이야기의 큰 틀과 느낌이 비슷하거든요.

창녀들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는(아우슈비츠에 끌려갔던 적이 있는)로자 아줌마의 돌봄을 받고 있는 주인공 모모는 아랍계의 열 몇 살 먹은 소년입니다.모모는 나이에 비해 똑똑하고,가족과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많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삶이란 것에 대해 알아 갑니다.이웃의 하밀 할아버지나 게이인 롤라 아줌마 ,그 외의 뒷골목의 친구들과 창녀들 사이에서 모모는 자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네요.마지막에 모모는 깨닫죠,자기 앞에 놓여진 생에 대해서,그리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재미도 있고 구성도 잘 되어 있어 꽉 찬 느낌이며,감동적으로 잘 쓰여진 글입니다.모두에게 읽히고 싶은 글이에요.저기 별 다섯 개 보이시죠? 모모와 함께 삶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두 친구 이야기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나의 점수 : ★★★★



이 이야기는 난독증을 앓고 있는 남자아이 미하일과 어머니에게 심한 학대를 받고 있는 유디트란 여자아이의 삶과 서로의 우정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미하일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 때문에 상처를 받고 이보댁으로 와 살고 있으며,유디트는 아무리 학대를 당해도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항상 멍과 상처를 감추며 조용하게 살아갑니다.

이런 유디트를 조금씩 이끌어 내는 미하일.그리고 어머니의 비밀 등이 등장하면서 아픈 청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유디트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아동학대를 하는 어머니의 심리도 잘 설명하고 있네요.왜 폭력을 당하면서 자란 아이가 다시 자기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지 말예요.괜찮은 청소년 소설입니다.

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나의 점수 : ★★★★

3.5


이 이야기는 뚱뚱한 소녀 에바의 이야기입니다.자신의 뚱뚱함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에바는 그래서 스스로 사람들과의 담을 쌓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가 되려 애씁니다.이것도 보니 옛날생각 좀 나더군요;;(전 12KG를 빼고는 성격개조 운동에 들어가 엄청 바뀌었답니다.그래서 이를 극복했죠)

하지만 미헬이라는 남자친구와 프란치스카라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마음을 열어가면서 에바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닫고,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냅니다.그리고 웃어 보여요.뚱뚱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도  있잖아요? 스스로를 받아들이면서 행복해지고,아름다워지는 에바.뭐 그런 이야기입니다.청소년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읽어보실 만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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