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제국
앙리 프레데릭 블랑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잠의 제국
앙리 프레데릭 블랑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나의 점수 : ★★★★

독특하고 개성적인 잠에 대한 이해와 설명,스토리 등등이지만 사실 많은 순수 유럽문학이 그렇듯이 약간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음

웬지 제목이 너무 땡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 벼르고 벼르다 빌려온 하얗고 작은 책.이스마일 카다레의 <꿈의 궁전>과 같이 보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권수가 다 차는 바람에,쳇.
내용은 주인공인 수면 전문 의사,조제프가 현실과 꿈(잠의 제국)속에서 겪는 이야기들.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조제프의 잠에 대한 관점이죠.그는 잠을 밝혀지지 않는 미지의 세계,하나의 제국이라 생각하고 그 비밀을 밝히고 연구해온 잠의 투사.수면을 하나의 전쟁이라 생각하고 매일 연구하는 자세로 침대에 들어 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완전한 수면을 이루게 해 주는 기계인 수면기를 발명하여 사람들에게 행복한 잠을 제공하고 잠의 세계를 탐험할 생각에 기뻐하는데,그의 발명은 사업가에 의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격분한 그는 어쩌고 저쩌고.

..뭐랄까 상당히 독특하더라구요.주인공의 사고와 그를 표현하는 방식 등이.그리고 점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가는 주인공의 묘사도 뛰어나구요.수면기의 발명과,잠의 제국 속의 대심판관,잠과 꿈을 상업에 이용하는 방법 등 독특한 아이디어들도 빛을 발하구요.(조제프의 수면관은 책 속에서 아주 잘 설명되고 있으니 읽어보세요.)

열린책들에서 나온 다른 유럽문학 시리즈들처럼,독특하고 신선하고 읽어볼 만하지만,약간 지루할 수 있습니다.그리고,이 시리즈 편집 좀 어떻게 해주세요! 안그래도 만연체인데 왜 이렇게 빡빡합니까? 눈아파서 읽기 힘들어요ㅠㅠ(내용도 중요하지만 편집이나 교정도 책 읽을 마음이 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이 빡빡하게 들어찬 글자들을 보고 읽으려다가도 마는 사람들 꽤 있을 듯한데,그럼 출판사만 손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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