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 문지 푸른 문학
캐서린 애킨스 지음, 유제분.이찬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납치, 동성애 강간을 당한 열세살 남학생이  

2년 반 뒤에 집으로 오면서 겪게 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한 성장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제프의 인생에서 중요한 두 남자가 대비되어 등장합니다.  

납치범: 잘생기고 인기 많은 남자 청소년을 납치해서 동성애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림. 

아버지: 버클리 법률대학원을 나온 변호사로서,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고, 망가진 채 돌아온 아들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랑함. 

 

제프는 원치 않는 일로 상처를 받지만, 아버지의 사랑으로 극복하고 성장합니다. 

제프는 살아남기 위해 납치강간범에게 웃음을 짓고 애교를 떨고 키스를 되받기까지 했고,

그 과정에서 수치심과 함께 성적 쾌락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더욱 죄책감을 갖고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경멸하는 제프에게  

아버지는 

"결국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널 집에 보내주어도 괜찮다고 확신하게 한 것이야. 네가 이긴 거야." 

라고 말해줌으로써 수치심과 죄책감을 벗어던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 눈여겨 볼 만한 점 

 미국 중산층 백인 남자 청소년, 40대 남성으로부터의 납치 강간이라는 

청소년 소설 치고는 아주 독특한 소재인 듯 합니다. 

 

또한 제프가 납치범으로부터 풀려나 집에 돌아왔을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갑작스럽게 제프를 맞은 주변 사람들처럼  

똑같이 제프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죠.  

주변인들의 호기심과 당혹감, 충격에 공감이 갑니다.

그러면서 제프의 심정이 이탤릭체로 표현되어 있어서, 

제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2. 몰입에 방해되는 점 

하지만 번역소설의 한계를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FBI 수사관의 경우, 이름으로도 부르고 성으로도 부르는데  헷갈립니다. 

납치범 역시, 제프는 이름으로 부르고, 아버지는 성으로 부릅니다.  

그건 친근함의 차이를 보여주니까 필요한 장치인 듯 하지만, 번역서의 한계이겠지요. 

 

몇군데 번역에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도입부나, 제프의 등교 첫날 일어난 학생들간의 다툼은  

좀 어색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저는 이 소설을 2번 읽었습니다.  

도대체 제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너무 궁금해서 손을 뗄 수가 없었죠. 

다 읽고 나서, 앞 부분에 놓친 것들이 아쉬워서 한번 더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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