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스스로 해보는 활동 3
델라노 로페즈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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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카는 한창 우주에 빠져있다.  

'이모, 세레스 라고 알아'  

'뭐?' 

'에이 참, 세-레-스!' 

나는 듣도 보지도 못한 행성을 다섯살 난 조카를 통해서 새로이 알게 되었다. 달걀만한 에레스도, 토성의 무늬가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 있다는 것도 조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은 오롯이 우리 조카 아이다. 

이 책은 태양부터 시작해 해왕성까지 아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것도 한 초등학고 5학년 정도인 꼬마아이가 설명해주는 것 마냥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과학, 그것도 우주에 대해서는 무지한 나조차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이런 어려운 우주과학의 이야기를 간단한 실험으로 쉽게 풀이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태양계에서 태양과 다른 행성들과의 거리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학교에서 AU, 파섹 등 이름조차 생소한 단어를 들어 암기와 이해로 점철된 수업을 들어왔다. 하지만 책에서는 다음의 실험을 하는 것이다. 

먼저 탁구공을 나무젓가락에 매달아 봐. 그리고 수성부터 시작해 마지막 난쟁이 행성인 에리스까지 나무젓가락에 색종이를 삼각형모양으로 만들어 붙이는 거야, 마치 깃발처럼 말이지. 그리고 다음처럼 늘여뜨려봐. 먼저 태양과 수성은 10cm, 지구는 30cm, 그리고 마지막 에리스는 29m! 까지, 어때? 태양과 각 행성들의 거리가 눈에 띄게 정리가 되지?   

3부로 이루어진 책은 1부, 태양계의 이해, 2부, 어떻게 태양계를 탐사하게 되었나, 3부, 태양계, 아니 우주를 좀 더 많이 알기 위해 알아야 할 기초어휘로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1부는 재미있는 반면, 점점 갈수록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조금 걱정이 되는 건, 책에 나온 그 좋은 실험들을, 조카에게 다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이에게 한 번쯤 권해보고 싶은 책, 그리고 따라서 같이 실험해줄 능숙한 엄마, 아빠, 교사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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