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전 - Turn the Power Around 힘의 역전 1
정혜승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한국 정치와 경제, 사회의 판을 흔드는 변수들을 점검하고,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살피는 여정에 초대한다. 


2019년 12월 12일 메디치포럼이라는 자리가 열린다.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자리는 "힘의 역전" 이라는 키워드로 진행되었다. 많은 명사들이 모여 현 세태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을 모색했고, 이 책은 그 포럼의 결과물이다. 위 문구는 참석자들에게 전달된 초대장의 한 문구이다. 포럼의 의미와 목적을 요약하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정혜승 전 디지털소통센터장의 진행으로 각 명사들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8인의 명사들이 각자의 발제문을 들고 소속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힘의 역전'을 논한다. 소통, 정치, 경제, 성평등, 범죄, 지방균형, 사법정의, 리더십,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주제가 없고, 흥미롭지 않은 주제가 없다. 참석한 명사들의 날카로운 시선과 세밀한 진단을 따라가며 독자는 고개를 끄덕끄덕이게 된다. 향후의 로드맵과 전망을 들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도 된다. 


굳이 4차 산업 혁명이니, 언택트 혁명이니 하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이젠 누구나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세상을 이루고 있는 많은 것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살고 있다. 그 힘들의 변화를 포착하고 읽어내는 사람만이 한발짝 먼저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시대이다. 


이런 시점에서 이 기획은 시의적절하다. 약동하는 시대의 변화를 '힘의 역전' 이라는 키워드로 묶어냈고, 많은 명사들의 지식으로 녹여냈다. 독자들은 잘 차려진 만찬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시대의 정신과 그 과제를 풀어내는 전문가들의 현란한 공연을 책 한권으로 느낄 수 있다.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랴.


하나 아쉬운 점은 2020년 초에 나온 책이라 코로나 사태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후속작이 있다고 하니 거기에 기대를 걸어보면 될 것 같다. 모처럼 정말 알찬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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