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3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3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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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코믹북 엉덩이 탐정 3

(주)고은문화사

 

 

초등학교에 입학하게되면 아이들이 학습이라 둔갑한 만화에 빠진다는데,

우리도 시작인건가.

서점에 가면 어찌나 <엉덩이 탐정>이 꽂혀진 서가에 서서 한참을 들여다 보는지

이쯤되니 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궁금해진다.

     -초판한정 홀로그램카드

 

 

내용의 큰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해결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2. 의뢰인으로부터 문제해결 요청을 받는 엉덩이 탐정!!

3. 그에 필요한 단서를 찾고,

4. 중간중간 '하늘색 엉덩이'와 '주황색 엉덩이'를 찾는 숨은그림이

아이들 혼을 쏙 빼놓기 충분하다.

게다 이번에 만나 도서는 애니메이션 코믹북이라서

만화영화 한편을 다 본 듯.

지루함 없이 스토리가 쉼없이 전개되니 같이 추적하고, 같이 달리게 만드는 묘한 재미가 나이 마흔에도 생긴다.

이러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기도.

 

 

 

 

책이 도착하자마자 코를 벌렁이며 끼고 앉는 아이 둘이 귀엽기만 하다.

등장인물을 탐구하는 자세로만 봐서는 단연 서울대감이다.

작은 애는 "하늘색 엉덩이!!!" "주황색 엉덩이!!!" 숨은그림찾기에 열광을 하고,

첫 아이는 1,2권의 내용은 어떨지 엄마에게 자신의 필요를 피력하여 구입을 요구하는 중이다.

 

 

 

 

 

 

 

제1화 뿡뿡! 함정이 가득한 정글

정글 주민을 다시리고 있는 장로의 지팡이가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지팡이로 말할거 같으면 "태고의 잠을 깨우는 지팡이"

바다 너머 박물과 유적 보호과에 있는 엉덩이 탐정 아버지인 엉덩이 댄디씨가 등장하여 "태고의 잠이란 오래된 왕족의 무덤"을 의미한다며 깨알지식을 방출한다.

그리하여 정글 주민들에게 아주 귀한 지팡이가 사라졌음을 더욱 깊이 깨닫고 탐정단은 도굴단을 찾아 떠나는데....

 

 

 

 

제 2화 가방을 찾아라!

신혼여행을 몇 시간 앞두고 있는 꿀내 뚝뚝 떨어지는 신혼부부의 여행가방이 다른 이와 바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때마침 그 가방은 하마가방가게에서 같은 디자인 수십개를 저렴하게 팔았던 가방.

그러하다 보니 같은 가방으로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어디서는 연쇄 은행 강도범이 나타나게 되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고.

이 가방이 여러차례 바뀌고 바뀌게 되는데, 과연 제자리로 돌아 갈 수 있을지...

 

 

 

 

 

엉덩이 탐정의 무시무시한 필살기가 얼굴방귀였다니.

엉덩이 모양의 얼굴에서 방귀가 나오게 하는 발상이 너무 회괴하다 싶으면서도 작가의 사고가 신선하게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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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 58일간의 좌충우돌 자전거 미국 횡단기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임슬애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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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 58일간의 좌충우돌 자전거 미국 횡단기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임슬애 옮김, 밝은세상

 

 

 

원제 : You & a Bike & a Road (2017년)

 

 

 

 

2016년 3월 16일부터 시작된 자전거 여행은 5월 13일에 마무리 된다.

계획은 좀 더 가는 거였지만, “자신에게 포기를 허락한 것 역시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 엘리너 데이비스.

시작인 저자 소개부터 마지막 장인 도서의 모든 정보까지 손글씨로 채워진 책이다.

저자의 요청이 있었다는 거 보니 원작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을 것이고, 영문과 한글의 글씨체도 비슷한 느낌을 찾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풀어내어 온 책을 이전에도 여러 권 냈다.

뒷장 작가의 말을 보면 ‘미국이민자·난민 권리 네트워크’와 ‘인간 권리 연합‘ 두 단체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작가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여행길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인의 차별적 언행이나 선입견에 대해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그 계획을 알리고 출발하여, 마주한 자연환경, 호의를 베풀어 준 사람들, 시작과 다르게 따라와 주지 않는 무릎, 마음의 변화 등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여줄 작정을 하고 쓴 그림일기였겠지만, 자신에게 굉장히 솔직하고, 과감 없다.

 

 

 

 

 

 

 

 

중간마다 들어오는 문장들은 내 마음에 콕 박히기도 하였다.

자전거를 탄다는 것, 그림을 그린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사실 자신의 한계를 계속해서 만나는 작업이다.

나도 중얼거려본다.

"내 그림이 예뻤으면 좋겠어."

"내 글이 따뜻했으면 좋겠어."

 

 

 

 

 

 

 

You & A Bike & A Road 라는 원 제목을 보고' You'에 대한 해석이 궁금했다.

달리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은 만나고, 도움을 받거나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 라는 걸 몇 장을 넘기면 알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길에서 만난 감사한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낯선 누군가를 알아가고, 그렇게 서로의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선물해준 자전거 여행기.

 

 

 

 

 

 

책을 펴낸 이후,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저자 엘리너를 떠올려 본다.

아이는 가졌을까. 요즘은 무슨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있을까. 어떤 일상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을까.

책 한 권으로 만났을 뿐인데, 제법 그녀의 삶에 가까워진 듯한 기분마저 든다.

어디에 있든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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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세계 - 청소년 성장 만화 단편선 창비만화도서관 4
라일라 외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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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단편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각 그림마다 그림체가 굉장히 다르다.

어떤 작품은 귀엽고,

어떤 건 서정적이고,

또 익숙한 4컷 만화로,

이야기중심으로 끌어간다.

개성 강한 만화가들이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들,

특히 주변에 있지만,

크게 인지하지 못한 그들의 성장통을 꺼내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토요일 세계>

만화가 라일라

 

                                                                         

"난 새가 아이다.

발이 땅에 붙어 있어야 안심된다."

작가 10대 시절을 담아내고 있다.

열세 살이 되면서

청각장애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낯선 곳으로 옮겨가 겪는 이야기를

잔잔히 풀어내며 울림을 준다.

#토요일의세계 #라일라


<캠프>

작가 이동은, 만화가 정이용

                                                                         

"해리포터도 이마에 그 표식 있짢아? 남들하고 구별되는..."

한번쯤 그 나이 때 누군가의 권유로 경험해 봤던

평범한 교회 여름 수련회,

그런 시간이 지루한 평범한 청소년 남학생.

아주 개인적인 고민이 마구 왕성할 때,

때론 털어놓기 어려운 지점도 있기 마련일 테다.

성수자인 청소년이 겪는 내적 갈등을 만나게 해 준다.

#캠프 #이동은 #정이용


<전학생 처음이라>

만화가 글피

                                         

                                    

"그럼 우리 중학교 없어지는 거야?"

이 만화가 아니었다면

살아가며 시골학교에 관한 생각을

해 보았을까?

시골 작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고충과 재미,

학교가 과연 내년엔 그 자리에 있어줄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묻어난다.

실제 귀촌해 살고 있는 작가여서인지

시골살이 이야기가 손에 와 닿는 것 같다.

#전학생은처음이라 #글피


<옥상에서 부른 노래>

만화가 김소희

                                         

                                    
                                                                         

"되고 싶지 않은 걸 생각하는 건 편했다.

되고 싶은 게 생기니까 두렵고 무섭다."

아휴.. 숨이 갑갑할 만큼의 슬픔이 베어있는 뭉클한 이야기.

작가가 직접 취재한 ‘청년협동조합’ 리더의 이야기이다.

희망의 빛줄기가 바늘구멍에서 나오는 희미한 것일지언정

꼭 붙들고 일어나길.

코로나19로 길어지는 온라인교육아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가정폭력에

장시간 노출되어 고통 받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본다.

#옥상에서부른노래 #김소희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무사히 건너갈 수 있을까?

장애를 향한 시선,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

도시와 시골의 차이,

폭력이 남긴 상처,

똑같이 다르고, 남다르게 평범한 모든 10대들의 성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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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마스터 컬렉션
아서 L. 겁틸 지음, 수전 E. 메이어 엮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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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원제 : Rendering in Pencil (1977년)

아서 L. 겁틸 지음전 E. 메이어 엮음권루시안 옮김 진선아트북

                                                                     

이 책 《연필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Rendering in Pencil)》은

원래 1922년에 펜슬포이츠 프레스에서 출간된

《연필 스케치와 렌더링(Sketching and Rendering in Pencil)》과

1949년에 레이놀드에서 출간된

《연필화 한 걸음씩(Pencil Drawing Step-by-Step)》을 합친 책이다.

이 두 책은 서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둘을 합침으로써 현재 나와 있는 책 중에서

연필에 관해 가장 철저하게 다루는 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본책 <엮은이 일러두기> 중에서-

결혼 전부터 워낙 스케치 관련도서를 여러개 가지고 있던 우리집 곁지기가 『연필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의 출간을 가장 반겼다. 앞서 언급한 <엮은이 일러두기> 일부 내용에서 처럼 과거 두 권의 도서를 한 곳에 집대성한 도서인 만큼 무게감있게 잡힌다. 마치 '연필 스케치'를 주제로 한 백과사전으로까지 읽힌다.

                                                                             

과언이 아닌것이 목차만 보더라도 20가지 대분류아래 작게는 5개, 많게는 23개의 소분류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충분히 참고 할 수 있다. 제본 내구성 또한 펼침성이 굉장히 좋아 어느 부분이든 따라 그리고자 한다면 펼쳐 놓고 참고도서로 활용하기 적절하다.

작가 아서 L. 겁틸은 미술가이자 건축가, 교사, 작가여서 그런지 연필화를 쉬우면서도 치밀하게 자세한 설명으로 읽기만 하면 머릿속으로 떠올려 재미있게 그릴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왜 반세기동안 고전으로 읽혀 왔는지, 그리고 이 도서를 진선아트북에서 출간했는지 이해가 된다.

 

                                   

이해를 돕기위해 삽입한 작가의 스케치는 원본을 영인하여 담은듯 보인다. 그래서 고급진 편집과 제본으로 최신상의 도서에서 고전적이고 예스러움 동시에 전해지는 묘한 도서이다. 특히 이 도서를 읽으면 일을 수록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교육장에서 수업에 활용할다면 더없이 좋은 교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해지는거 보니, 일반인에게도 잘 읽히면서, 교육자들에게도 더없는 안내서로 소개하고 싶다.

마지막 장을 딱 덮고 나니 입이 근질근질,

가족들과 둘러 앉아 책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나무의 표현에 대한 작가의 스케치를 보았고, 함께 맘에 쏙드는 나무를 골라 직접 해보았다.

                                                                         

나무를 그려보기로 제안 후 바로 스케치에 들어간 첫 아이와 달리 둘째공주는 연필을 들자마자 사랑하는 아빠를 그려댄다. '그래, 작은공주는 작은공주가 그리고 싶은거 그려~'

각자 다른 느낌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큰아이는 <3번, 오락가락하는 선>을 따라해보고, 곁지기는 <2번, W자 모양 선>을, 그리고 나는 <8-9번, 침엽수를 표현하는 뾰족하고 삐죽삐죽하며 매우 어둡다.>를 그려보았다. 막내 공주의 그림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입안에 이빨이 동글동글 박혀있고, 손가락 다섯개를 그려넣은 것과, 콧구멍 두개, 눈안에 동그라미가 몇 개 더 있는 건 지금 이 나이에 관찰하고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닐까 싶어 웃음이 난다. 옷에 예쁜 그림도 더 그려 넣은것도 너무나 귀엽다.

다음번에는 물위에 나타나는 그림자를 함께 표현해 보기로 했다. 가족과 시간에 늘 보드게임을 하곤 했는데, 앞으로 『연필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덕을 좀 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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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처럼 - 도청의 마지막 날, 그 새벽의 이야기
정도상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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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6일 저녁 7시부터 5월 27일 새벽 5시 15분

곳 : 전남도청

 

 

왜 그들은 도청에 있어야 했던 것인가. 그들을 왜 총을 들 수 밖에 없었는가?

1980년 5월의 광주는 으깨지고, 찢어지고, 구멍이난 육신들이 있었다. 그들이 자신의 몸을 바쳐 얻으려 했던 세상은, 기다리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지금의 모습이었을까. 자국의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들이 무장하지 않은 자국의 국민을 대상으로 가당키나 한 일을 저지를 수 있었던가.

『꽃잎처럼』은 공수대 계엄군들의 시내 전역을 핏빛 아우성으로 물들이며 진압 작전을 종료하긴 전 10시간에 대한 소설이다. 아니 더 정확히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 안에서 몸부림쳤던 사람들의 실존에 관한 소설이다. 읽어 내려가다보면 숨이 막혀온다. 빽빽하게 시간마다 기록된 도청을 지키는 시민군들의 긴장감,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가려고 찾아오는 가족들의 울음, 새벽녘과 함께 쳐들어온 계엄군의 등장.. 기다리고 있던 죽음 혹은 처참히 끔찍한 고문.


명수, 노명수도 거기 있었다.

하루 더 지키고 집에 돌아가 라면을 끓여 국물에다 소주 한잔을 마시고 푹 자려 했다. 그러고 느긋하게 일어나 목욕탕에 가서 때 빼고 광낼 계획이 있었다. 동시에 두려웠고, 또 그 날이 생애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예감도 했다.

외신 기자들만 모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투쟁위원회의 상우 형이 전한다.

“당신의 부인이나, 딸이 정부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되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휴전선 북쪽을 향해 있어야 할 정부군의 총구가 왜 남쪽을 향해, 이 도시를 향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식량이 떨어지고 있고 먹을 물도 바닥이 나고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나가는 길도, 도시로 들어오는 길도 모두 봉쇄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빨갱이가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반공 구호를 외치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폭력 앞에 우리는 정당한 저항권을 가진 시민들일 뿐입니다.”

계엄군의 총칼에 숨진 무고한 시민들, 청소차에 실려와 버려지듯 매장된 시민들,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의 후유증에 자살과 자살기도로 이어진 시민들의 소설같은 이야기가 1980년 5월의 광주였다.

묻고 싶다. 피해자와 목격자만 남아있는 이 국가폭력에 가해자는 어딨는가. 반세기가 넘도록 가해자들에 대한 단죄나 진실 고백은 어디있느냔 말이다.

 

 

 

 

외국 고문 피해자의 슬픈 시를 하나 옮긴다.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고문 가해자도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신체도 아니다

죽음을 가져오는 라이플의 총신도

벽에 드리운 그림자도

땅거미 지는 저녁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고통의 별들이 달려들 때

나를 두렵게 하는 것

무자비하고

무감각한 세상의

눈먼 냉담함이다.

Halfdan Rasumussen,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여유당 출판사에서 편낸 『그때 그 자리 그 사람들』 5.18민중항쟁 사적지 답사기, 2007년,에서 발췌


2002년,

5월에 읽는 5월의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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