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세계 - 청소년 성장 만화 단편선 창비만화도서관 4
라일라 외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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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개의 단편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각 그림마다 그림체가 굉장히 다르다.

어떤 작품은 귀엽고,

어떤 건 서정적이고,

또 익숙한 4컷 만화로,

이야기중심으로 끌어간다.

개성 강한 만화가들이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들,

특히 주변에 있지만,

크게 인지하지 못한 그들의 성장통을 꺼내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토요일 세계>

만화가 라일라

 

                                                                         

"난 새가 아이다.

발이 땅에 붙어 있어야 안심된다."

작가 10대 시절을 담아내고 있다.

열세 살이 되면서

청각장애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낯선 곳으로 옮겨가 겪는 이야기를

잔잔히 풀어내며 울림을 준다.

#토요일의세계 #라일라


<캠프>

작가 이동은, 만화가 정이용

                                                                         

"해리포터도 이마에 그 표식 있짢아? 남들하고 구별되는..."

한번쯤 그 나이 때 누군가의 권유로 경험해 봤던

평범한 교회 여름 수련회,

그런 시간이 지루한 평범한 청소년 남학생.

아주 개인적인 고민이 마구 왕성할 때,

때론 털어놓기 어려운 지점도 있기 마련일 테다.

성수자인 청소년이 겪는 내적 갈등을 만나게 해 준다.

#캠프 #이동은 #정이용


<전학생 처음이라>

만화가 글피

                                         

                                    

"그럼 우리 중학교 없어지는 거야?"

이 만화가 아니었다면

살아가며 시골학교에 관한 생각을

해 보았을까?

시골 작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고충과 재미,

학교가 과연 내년엔 그 자리에 있어줄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묻어난다.

실제 귀촌해 살고 있는 작가여서인지

시골살이 이야기가 손에 와 닿는 것 같다.

#전학생은처음이라 #글피


<옥상에서 부른 노래>

만화가 김소희

                                         

                                    
                                                                         

"되고 싶지 않은 걸 생각하는 건 편했다.

되고 싶은 게 생기니까 두렵고 무섭다."

아휴.. 숨이 갑갑할 만큼의 슬픔이 베어있는 뭉클한 이야기.

작가가 직접 취재한 ‘청년협동조합’ 리더의 이야기이다.

희망의 빛줄기가 바늘구멍에서 나오는 희미한 것일지언정

꼭 붙들고 일어나길.

코로나19로 길어지는 온라인교육아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가정폭력에

장시간 노출되어 고통 받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본다.

#옥상에서부른노래 #김소희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무사히 건너갈 수 있을까?

장애를 향한 시선,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

도시와 시골의 차이,

폭력이 남긴 상처,

똑같이 다르고, 남다르게 평범한 모든 10대들의 성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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