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경상도 지역의 사람들과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보니 딱히 편견을 가지지 않았었다.대학교 다니면서 경상도가 고향인 친구를 알게되고 친하게 지내면서도 편견 없이 소통하며 잘지내왔었다.어릴 때 tv에서 봤던 지역차이라는 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친구라서더 친하게 잘지냈던 것 같다. 최근에도 경상도 친구들과 더 많이 소통하게 되다보니선거때만 잠깐 떠오르는 지역분열주의에 동요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만화로 구성되어있어 더 쉽게 읽혀졌지만 그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인해 무거워지기도 했다.갑효라는 주인공이 79년부터 90년대까지의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경상도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냈는데마지막에 광주 5.18을 알게되면서 받은 충격과 어른들이 왜 자신에게 광주에 대해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지궁금해하고 학원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제주 4.3 항쟁이나 광주 518 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는장면들이 울컥하게 했다.밤늦게 썬그라스끼고 운전하는 갑효 아버지의 모습에 빵터지기도 했으나 먹고살기위해 엄흑한 시절이다 보니 광주에 대해 그저 침묵만 하고있었다는 것을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왠지 마음이 아렸다. 강남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경상도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며 강서구에 전라도 사람들이 유독 많은 것도난 서울에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다.경상도 사람들이 왜이래 라는 말은 선거때 잠깐 느껴지는 것일 뿐 다 똑같은 사람들이다.사람마다 다를 뿐 광주에 사는 사람도 보수적일 수 있고 경상도 사람이 오히려 다정다감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국가에 의해 지역감정이든 잘못된 역사들이 철저히 학습되어 부모님들에게 인식이 되었겠지만 우리 세대에서는 잘못된 역사를 뿌리 뽑고 우리들의 생각으로 후대들에게는 제대로된 진실과 지역간의 교류도 잘 알려줘야겠다. `어른들을 굳게 믿진 마 너희는 달라진 세상에서 살거야 공부하고 생각하길,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길 바란다``경상도 사람이 광주를 말해야합니더. 경상도 사람이 먼저 차별과 지역감정 해소에 대해  말해야 합니더.갈등을 다시 물려줄 수 없기에, 갈등을 부추겨 이익을 얻는 자들을 선택하지 않겠십니더, 친구와 이웃을 이간질하는 자들을,거짓말 하는 자들을,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자들을, 공포를 무기로 협박하는 자들을,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하는 자들을, 오직 나의 이익을 위해 사는 모습을 내 아이에게 보여줄 수 없습니더.`우리를 생존케 해주신 부모들에게 감사하지만 `침묵` 유산은 물려받지 않겠습니더``미안한 마음을 직시하면 안됩니더`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말들로 나를 울컥하게 만든 작품, 이런 작품을 쓴  작가를 앞으로도 응원해야겠다.다음 작품도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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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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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위로가 되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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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2014-11-2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운명 따윈없다. 약속된 땅도 계획도 다음 생 같은 것도 기대하지마라. 덜 낭만적으로 들리겠지만 정신차리고 제대로 살기 위해. 결코 도래하지 않을 행복을 빌미로 오늘을 희생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의 정체를 규명해야만 한다. 그것이 연애든,고용이든,혈현이든 마찬가지다. 너와 나의 관계가 주는 만족감의 뿌리가 정말 이 관계로부터 오고 있는 것일까. 역할에 휘둘릴 것인가. 아니면 정말 관계를 할 것인가. 그 쉽지 않은 답을 찾는 것으로 우리는 정말 나아 질 수 있다. 끝이 어떠하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
 
서울 평양 메가시티 - 한반도 메가수도권 전략으로 보는 한국경제 생존의 길
민경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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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과 10.4 선언 7주년으로 북에서 고위급 인사들이 방남했던 뉴스를 보면서

이책을 접하게 되니 왠지 통일에 좀 가까운 느낌을 받았다.

책 초입부에서도 서울과 평양이 중심 수도권이 되어 서로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장면들을

상상하게 해주어 긍정적인 시선으로 책을 펼쳤다.

 

p 23 정치적 통합은 일단 유보하고 경제적 이익 제공해줄 수 있는 협력 프로젝트부터 시작

점진적 남북 경제수준 격차 줄이기 , 문화적 이질감 해소 단계에 정치적으로 통합이 가능성이 높다.

 

남북 경협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공감을 했지만 경제 협력에 대해서 강조를 하면서

막상 5.24 조치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되는 부분이 없어 뉴스를 같이 찾아보며 읽었다.

 

유럽횡단열차를 타고 북을 지나서 유럽까지 여행을 하는 꿈은 늘 꾸고있지만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이때에 귀와 눈을 열고 어떤 통일이 과연 맞는 것인지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적으로는 사실 스포츠 교류에 있어서 서로 감동을 주고받고 했던 것을 뉴스로 지켜보기도 했기때문에

점진적으로 해소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크게 해소해야될 문제가 걸려있는데 아직 그것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아니면 시간을 벌고있는 것일까? 이때까지 보아온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모습은

정말 서로 평화통일을 원하고 있는게 맞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분명 빠르게 통일이 될거라 믿는데

뭔가가 자꾸 걸려있는 것 같아 아쉽다.

서울과 평양이 중심을 잡고 큰 도시가 된다면 전세계적으로도 알려지고 그렇게 되다보면

경제적으로도 이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남북관계를 돌아보게 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뉴스를 더 분석해가며

보게되었다. 특히 통일에 대한 주제나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사가 있을 때는 책을 다시한번 펼쳐보게된다.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주변인들과 같이 읽어보고 분석을 해보고 토론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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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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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본질,고전,견,현재,권위,소통,인생

각 주제마다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의 경험담 그리고 주변의 책과 예술작품들을 활용하여

주제와 연관지어 이야기 하는 형식이라 더욱 쉽게 와닿았다.

뭉크 전시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뭉크의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도 공감되었고

광고를 만들었던 저자라서 그런지 상당히 크리에이티브한 내용들로 주제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였다.

글자만 빼곡히 있는 책이 아니라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자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가사가 마음에 확 와닿았다.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본질- 사회문제를 통해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본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영을 하는 것은 잘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땀을 흘리려고 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것으로 설명을 하니

살아가면서 본질에 대한 필요성을 생각해보게 했던 대목이었다.

 

고전- 저자가 경주 첨성대 수학여행을 가서 경험했던 것들을 들려주며 고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는  나랑 정말 통하는게 많구나..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음악,미술 등 예술 분야에 유독 관심이 많다보니 책에 있는 내용들이 모두 관심분야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나중에 강연회를 한다면 꼭 가서 들어봐야겠다. 전작인 '책은 도끼다'를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서점에서 잠시 흝어본 바 그 책 또한 흥미롭겠다는 기대를 갖고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덟단어에 대해 이해를 하고 느끼고 나니 내  모습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선물하고 ..소장하고 오래오래 보기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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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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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서평이벤트를 통해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두번 째에도 당첨이 되어 두번 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고

전작의 그림과 음악보다 더 업그레이드되고 다양해진 작품들이 나열되는 것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재미나게 읽었다.

교양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책을 읽어나갔다.

전작의 작품들은 고전을 다뤘고 두번 째에서는 현대작품들이 많이 보였는데

엘가나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리베르 등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왔던 음악들이

대부분 나와있어 더 친근하고 그림과 조화가 잘되어 마치 내가 유럽에 가서 직접 그림을 보는 기분이었다.

제목을 왜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이라고 지었는지 두번 째 책을 보고나서 더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과 눈을 채워갔다.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처음에 보기에도 부담되지 않은 책이라

처음 클래식을 접하거나 미술관을 처음 가보는 이들에게도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융합이 대세인 이 시대에 걸맞는 유용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책을 읽는 동안 알찼다.

힐링도 되면서 음악공부 그림 공부가 되는 기획력이 좋은 책

 

 즐겨듣던 음악의 배경에 대해서 알게되니 그 음악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나중에 그 음악을 듣게되면 그림도 같이 떠올릴 수 있으며 그 시대의 작곡가 화가의 느낌까지

전해져와서 같이 수다 떨고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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