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 - 심리, 역사, 문화로 한국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202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태형 지음 / 온더페이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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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지만 한국인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정말 민족성이란 것이 있을까.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만의 문화일까.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한국인으로서 가지게 되는 질문들이 있다. 그 질문들에 대해 정리된 책을 한 번쯤은 읽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는데 “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라는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김태형 작가는 심리학자로서 한국인의 민족심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책을 출간하였다. 작가 덕분에 한국인으로서 가지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민족 심리 혹은 민족성이 우리, 인간 중심, 비종교, 도덕, 낙천”이라고 생각했다. (p6)



이 책은 우리, 인간 중심, 비종교, 도덕, 낙천이라는 꼭지로 한국인의 심리를 설명하고 있다.



서양인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동양인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동양인 중에서도 일본인과 한국인의 집단주의가 다르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며, 저자는 한국의 집단주의를 일본의 집단주의와 다르게 보면서 한국의 집단주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일본과 한국의 집단주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 줘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한국의 집단성은 “우리”라는 것과 맥락을 함께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나라의 것과 다르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유달리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나도 모르게 사용되는 경우도 흔하다. 알게 모르게 사용되는 ‘우리’가 한국인의 정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겠다고 개인적으로도 생각된다.



서양이 이분법적이라면 한국은 인간 중심이라는 것이다. 단군신화는 물론 "정", "「한국의 성공 DNA」의 저자인 백선기는 "우리 역사상 세계에 놀랄 만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없었던 것은 민본주의의 평화 사상이 뿌리를 내린 나라이기 때문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p 192) 등을 통해서도 한국의 인간 중심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외에도 비종교, 도덕, 낙천을 한국인의 심리로 설명하고 있다. 한 번쯤은 한국인으로서 가졌던 의문들을 풀어볼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민족성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한국인만의 기질, 성향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될 것이다. 나의 조상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한국,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나를 아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서보다 이런 종류의 서적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자기 계발서는 읽어도 스스로가 실천하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다. 자기 계발서에 나와 있는 방법이 꼭 자신과 맞는 방법인지는 의심해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철학 관련 책을 상당히 어려워하는 사람이라 사실 이 책을 읽으려고 책 표지를 펼쳤을 때, 으레 중간에 읽다가 포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이었다. 단숨에 이 책을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한국인으로 자긍심도 살짝 생겼다. 평소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한국인에 대한 일부 특성이 책을 읽으며 긍정적으로 바뀌였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인이 가지는 특성이 나에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우쭐해지기도 했다. 또한 조금은 나 자신에게도 자신감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다준 책이었다.



나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먼저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다 소개하고 싶지만 어디부터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의 부족한 서평 실력으로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 못하겠다. 아쉽지만 더 궁금한 내용은 책을 펼쳐보시기를.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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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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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미스터리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었는데 딱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나에게는 썩 와닿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일본 추리소설 작가의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아닌 가와이 간지 책을 읽고 어쩌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도 읽을 수도 있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을 일요일 저녁에 잠깐 읽기 시작해 오늘 출퇴근 길에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소설이 잔인하고 잔혹하지만, 술술 읽힌다. 히가시노 게이고 이외의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를 알게 된 계기가 된 데드맨에 감사하다. 가와이 간지가 쓴 다른 도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초판 인쇄가 2013년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출간된 책이었다니 그간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2012년부터 2014년 말까지 개인적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이 찾아왔던 암흑기였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이 터지면서 터진 일을 해결하기에도 급급했으니 당연히 모를 수 있겠다고 위안으로 삼는다.

2023년 개정판을 통해 데드맨을 만나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된 오늘, 행복하다. 과거에 출판된 책이라도 현재나 미래의 어느 시점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책이 주는 기쁨 중 하나이다. 몇백 년 전의 인물과 배경을 책을 통해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책이 장점이다.


여섯 명이 살해되었다.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남성이고, 한 명은 여성이다. 첫 피해자는 머리가 없어졌다. 그리고 첫 피해자의 살인자를 찾는 과정에서 두 번째 피해자가 나온다. 두 번째 피해자는 몸통이 없어졌다.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경찰 내부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다. 특별수사본부를 진두지휘하게 된 가부라기는 경찰 내에서 특출나고 뛰어난 형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모토하라 과장은 가부라기에게 특별수사본부를 맡겼다. 소설 속에 모토하라 과장이 특별수사본부의 적임자로 가부라기를 선택한 이유가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소설을 읽으며 상상할 수 있다.

사건을 바라보는 가부라기만의 특별함을 모토하라 과장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섯 명의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에 대한 해결 방식은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가부라기는 마사키, 하메노, 사와다를 비롯하여 특별수사본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까지 설치며 노력하지만 어떤 실마리나 단서도 풀지도 잡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이 운영하는 메일에 한 통의 메일이 왔다. 이상한 메일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가부라기는 메일을 확인할 필요성을 느끼고 메일 내용을 확인하였다. 메일에는 여섯 명의 살해 사건에 실마리를 풀 단서를 제공했다. 이 소설은 메일 전달과 함께 소설의 전개가 급진전한다.

메일 내용 중 43년 전 세 명의 의사가 같이 찍힌 사진을 말하며, 그 사진 속에 손자, 손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가부라기는 이메일의 단서를 가지고 10년 전 은퇴한 경찰을 찾아가 이 소설 속에 또 다른 인물을 찾는다. 그 또 다른 인물은 데드맨이었고, 데드맨은 43년 전 의료사고를 일으킨 사건을 추적하다가 사라진 경찰 겐다슈죠이다.

43년 전 의료사고를 일으킨 사람은 한 나라의 장관이 되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돈있는 놈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벌받지 않고 어떻게든 덮는 꼬락서니를 소설로도 읽으니 울화통이 터진다. 그런 그들이 당당하게 한 나라를 움직이는 높은 자리까지 거머쥐고 있다. 우리 사회의 씁쓸한 한 단면이라 화가 치밀어 오른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못된 놈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노자와 장관은 소설의 끝까지 어떤 뉘우침도 없다. 그는 43년 전 18살 소녀에게 뇌 수술하였고, 그녀는 시간이 멈춰버린 채 평생을 살았다. 노자와 장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18살 소녀로 시간이 멈춰버린 다니야마 시즈를 겁탈하였다. 그렇게 다니야마 시즈는 딸을 출생했고, 딸인 다카사카 시온은 복수를 위해 의료사고를 일으킨 의사들의 손자, 손녀를 살해했다. 그리고 소설 끝, 노자와 장관을 죽이려 한다.

소설을 읽으며 다카사카가 의사라고 생각했다. 내가 예상했던 직업과는 달랐다. 소설을 읽으며 그녀가 범인일 가능성을 염두 했지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가 중년 남성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그녀를 범인 선상에서 제외했다. 누군가 그녀를 조정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순순히 데드맨만 치료하는 사람이겠지라고 생각으로 기울이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녀를 계속 의심하면서 읽었지만, 한순간에 진범 목록에서 비껴갔다.

추리소설은 범인을 추정하고 소설과 함께 범인을 잡아가는 데 재미가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그렇게 결국 범인도 소설의 끝과 함께 사라졌지만 단숨에 읽힌 데드맨의 작가 가와이 간지 책을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가와이 간지에게 느꼈던 것처럼 못 느꼈지만, 다시 한번 히가시노 게이고 도전해 봐야겠다. 작가정신에서 개정판을 출간하여 이렇게 11년 전 소설을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작가를 알아 행복하다.

*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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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민병준 지음, 구연산 그림, 최선웅 지도 / 진선아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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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닐 때 지리를 좋아했다. 우리나라 지도를 보는 재미가 제법 있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외갓집을 다니던 나는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살아간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갔던 지역을 다시 가기도 하고, 한 번도 가지 않는 지역을 가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오래전 대전광역시의 거래처를 다녀야 할 때, 내비게이션이 나오는 초창기로 내비게이션이 상당히 비싸, 나는 전국 지도를 차 안에 펼쳐놓고 거래처를 다녔다. 지도를 보면서 거래처를 찾아가는 것이 흥미진진했다. 지도를 따라가 내가 목표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쾌감이 상당하다.

80만 원의 중고차를 운전할 때도 내 차에는 언제나 전국 지도가 있었다. 전국 지도를 가지고 혼자 훌쩍 떠나기도 하고, 낯선 지역을 여행하려고 할 때, 전국 지도에 나와 있는 국도 번호를 인지하고 도로 표지판을 따라 목적지를 향해 운전하며 찾아가는 과정이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 행복을 선사해 줬다. 가다가 헷갈리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 가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너무 잘되어 있어 그런 재미는 사실상 없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전국 지도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나에게 제격인 책이다. 지도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이곳저곳 여전히 갈 곳이 많다는 생각에 언제든 펼쳐볼 수 있을 책이다. 이 책은 성인에게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리는 일은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재미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지도를 볼 수 있지, 내가 원하는 지도를 찾기는 쉽지 않다. 큼지막하게 도별로 나온 지도에 간단한 역사, 축제, 주요한 특징을 설명해 나의 머리에 지도를 그리가 한결 수월해지고, 여행을 다닐 때도 가지고 다니고 싶다. 머릿속의 지도를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컬러풀한 지도를 보니 반갑고, 글씨가 커서 너무 좋다. 운전할 때 가지고 다니던 지도는 운전할 수 있는 도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있어 지도가 매우 복잡했는데 "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은 엑기스만 담은 것 같아 나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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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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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서 SF는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약칭 SF는 과학적 사실이나 가설을 바탕으로 외삽한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문학 장르인 과학소설(科學小說) 또는 SF소설을 가리키며, 나아가서는 그런 요소를 가진 영화 등의 다른 매체들의 장르를 포괄하는 단어다.”라고 정의한다.


추리소설과 SF소설은 비슷한 듯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추리소설 작가인 댄 브라운의 작품에는 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추리소설과 SF 소설을 정확히 구분해낼 수 있을까.


SF소설보다 추리소설을 더 읽어왔다. 새로운 장르를 많이 읽어봐야겠다. 새로운 것을 탐닉하는 일은 신선함과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준다. 예전에도 SF소설을 읽었지만 이번에 ‘호랑이가 눈뜰 때’를 읽으며 앞으로 더 자주 SF소설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호랑이가 눈뜰 때’를 쓰는 저자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호랑이가 눈뜰 때’는 한국적인 요소가 소설 속에 묻어있다. 호랑이와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주황 부족을 소설의 소재로 삼은 것은 물론 한국적인 의상을 소설 속에 표현한 것을 보면 작가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디즈니와 영상화를 확정되었다고 하니, 영화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잘 담아 표현해 주길 바란다.


솔직히 50페이지인가 70페이지인가까지도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텍스트만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다시 서론 부분을 읽어보니, 이야기의 흐름상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서론이었다. 서론 부분을 한번 더 읽으며, 소설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공 주황 세빈은 호랑이와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주황 부족으로 우주군 생도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다. 우주군 생도 프로그램은 열다섯 살 이상이 지원할 수 있었지만 ‘천 개의 세계’ 경계에 일어난 습격 사건 후로 더 어린 생도도 지원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열세 살이었던 주황 세빈은 우주 생도 프로그램에 지원하였고, 합격해 해태호에 승선할 수 있었다.


‘천 개의 세계’ 경계 습격 사건은 자신의 존경했던 환 삼촌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였고, 주황 세빈은 그 사실이 믿을 수가 없었다. 환 삼촌이 저지른 일이라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환 삼촌은 반역죄로 심판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환 삼촌이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환 삼촌과 자신과의 관계를 해태호에 있는 생도들이 알까 봐 주황 세빈은 두려웠다.


승무원으로서 일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 행복했지만, 또 다른 두려움이 공존하였다. 해태호에 지와 함께 승선해 채선 선장에게 인사 후 숙소를 배정받았다. 배정받은 숙소에는 이미 남규와 유나가 있었다. 세빈은 자기 부족의 단결성으로 다른 어떤 부족하고도 교류가 없었던지라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됐다. 그렇게 해태호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불행이 닥쳤다. 해태호를 진두지휘하는 채선 선장과 경비원들이 쓰러지는 일련의 사건이 발생했다. 주황 세빈과 같은 숙소 배치되었던 생도들은 해태호에 벌어진 일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능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사가 나를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했다. 순간순간 맞닥뜨려진 문제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설의 몰입도가 높아졌다.


사라졌던 환 삼촌을 해태호에서 만났다. 처음 삼촌을 만났을 때 삼촌을 믿었다. 반역죄를 지었을 것이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결국 환 삼촌이 반역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보다 몸집이 큰 삼촌과 맞섰다. 그러나 환 삼촌은 결국 ‘가족’이라는 혈연으로 주황 세빈과의 맞서는 것을 포기했다.


이 소설은 마법의 물건 ‘드래곤 펄’을 쟁탈하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 ‘드래곤 펄’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는 것은 물론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 소설에서의 싸움은 주황 세빈에 의해 끝이 난다.


소설 속에 주황 세빈은 부족에서도 소외되고 인정받지 못하는 호랑이령이었다. 나약한 어린 신입 생도로서 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다양한 조력자와 협력자를 통해 분란을 일으킨 환 삼촌을 저지한다. 자신의 부족이 나쁜 부족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세빈은 자기 부족에게 실망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우주군에서 또 다른 꿈을 꾼다.


소설 속 부족은 인간 사회의 군상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집단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집단 문화와 걸맞지 않은 사람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종종 보는데, 소설 속의 주황 부족에서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를 지배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드래곤 펄’을 갖기 위해 싸움이 시작된 부분에서 오늘날의 인간 사회가 떠올랐다.


소설 속에 해태호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부족의 일원들은 결코 능력이 많고 잘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선적이거나 혼자가 아닌 모두를 아우를 수 있고, 상황 판단력이 빠르되 신중하고 침착하게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 누구든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싶었던 것이 작가의 의도이지 않을까.


사람 홀리기를 잘하는 “민”, 치료를 잘하는“민규”, 총을 잘 쏘는“유나”, 컴퓨터를 잘 다루는“지” 그들의 능력이 적재적소 잘 발휘돼 소설에서 발생한 문제를 주황 세빈과 함께 잘 해결하고 헤쳐나간다.


이 책을 다 읽고,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소설의 서론 부분을 읽어 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책을 다 읽고 서론 부분을 다시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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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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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네사 본스는 사회심리학자로 개인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하였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로 출판되었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실험을 진행하였고, 실험을 진행할 때 대부분의 실험은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는 질문을 실험 참가 전 질문하였다. 그리고 상대가 실제로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버네스 본스는 많은 사람이 자기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기존의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던 능력을 계발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깨닫고 그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본래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고 남들의 생각에 따라 자신이 생각과 행동을 조율한다. 즉, 우리는 이미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조용하고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p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내가 하는 행동은 수많은 사람 중 그저 단 한 명일 뿐이니 남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다. 자존감이 높지 않은 사람이라 더더욱 나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서 간과하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 같은 사람도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 제목을 보면서 버네사 본스가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이유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실험 결과가 나온 부분이 있다. 책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상반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책 제목은 정말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에 우리가 올리는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미비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게시물의 “좋아요”의 수에 비해 많은 사람이 게시물을 본다는 사실을 연구로 통해 확인되었다. 그것은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설문조사나 부탁을 들어 주는 실험을 할 때, 실험을 시작하기 전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을 대략 몇 명에게 받을 수 있는지, 부탁했을 때 몇 명이 들어줄 수 있는지 예상하게 하고 참가자들에게 물어본다. 실험 참가 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이 설문조사에 응한 사실과 부탁을 들어 준 사실에 놀란다. 이것의 이유를 책에서는 사람들이 “노”라고 말할 때 죄책감을 느끼고,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서 발견했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 타인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니까. 타인을 신경 쓰면서 사는 일이 꽤 피곤한 일이라는 사실은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러나 우리가 일평생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런 실험을 통해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영향력을 더욱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동의한다. 지금까지 권력을 가진 리더들과 직장생할을 하면서 그들의 말이나 행동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몸소 겪었다. 그러나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정작 자기 영향력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의 말로 인해 상처받고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도 보았고, 나 또한 밤잠을 설친 적이 있다. 그렇기에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가진 영향력에 대해 알고,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생각보다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바네사 본스의 연구 결과에서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니, 우리는 우리 안에 능력을 찾고, 그 능력을 좋은 방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능력을 찾기보다 내 안의 능력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하다. 없는 재능과 능력을 찾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여된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쌍둥이로 태어난 아이들도 저마다 성격과 능력이 다른데, 완벽하게 동일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우리는 나만의 능력을 찾고, 그 능력이 생각보다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믿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도, 자신 안의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계발하자고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출판사의 지원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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