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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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네사 본스는 사회심리학자로 개인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하였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로 출판되었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실험을 진행하였고, 실험을 진행할 때 대부분의 실험은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는 질문을 실험 참가 전 질문하였다. 그리고 상대가 실제로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버네스 본스는 많은 사람이 자기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기존의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던 능력을 계발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깨닫고 그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본래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고 남들의 생각에 따라 자신이 생각과 행동을 조율한다. 즉, 우리는 이미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조용하고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p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내가 하는 행동은 수많은 사람 중 그저 단 한 명일 뿐이니 남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다. 자존감이 높지 않은 사람이라 더더욱 나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서 간과하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 같은 사람도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 제목을 보면서 버네사 본스가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이유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실험 결과가 나온 부분이 있다. 책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상반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책 제목은 정말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에 우리가 올리는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미비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게시물의 “좋아요”의 수에 비해 많은 사람이 게시물을 본다는 사실을 연구로 통해 확인되었다. 그것은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설문조사나 부탁을 들어 주는 실험을 할 때, 실험을 시작하기 전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을 대략 몇 명에게 받을 수 있는지, 부탁했을 때 몇 명이 들어줄 수 있는지 예상하게 하고 참가자들에게 물어본다. 실험 참가 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이 설문조사에 응한 사실과 부탁을 들어 준 사실에 놀란다. 이것의 이유를 책에서는 사람들이 “노”라고 말할 때 죄책감을 느끼고,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서 발견했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 타인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니까. 타인을 신경 쓰면서 사는 일이 꽤 피곤한 일이라는 사실은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러나 우리가 일평생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런 실험을 통해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영향력을 더욱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동의한다. 지금까지 권력을 가진 리더들과 직장생할을 하면서 그들의 말이나 행동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몸소 겪었다. 그러나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정작 자기 영향력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의 말로 인해 상처받고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도 보았고, 나 또한 밤잠을 설친 적이 있다. 그렇기에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가진 영향력에 대해 알고,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생각보다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바네사 본스의 연구 결과에서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니, 우리는 우리 안에 능력을 찾고, 그 능력을 좋은 방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능력을 찾기보다 내 안의 능력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하다. 없는 재능과 능력을 찾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여된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쌍둥이로 태어난 아이들도 저마다 성격과 능력이 다른데, 완벽하게 동일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우리는 나만의 능력을 찾고, 그 능력이 생각보다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믿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도, 자신 안의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계발하자고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출판사의 지원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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