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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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때목욕탕으로 오세요.
후회로 얼룩진 그 때를 시원하게 밀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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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은하와 아빠. 하지만 철벽냥이라 불리우는 반려묘 밀키가 잠시 영상에 나타나자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댓글들 속에 아지천사라는 악플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고민지의 sns에 같은반 하진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이 올라오지만, 그 이니셜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죠.

알고보니, 맙소사.
그 이니셜은 은하가 처음 밀키를 만났을때 싸여있던 코트에 새겨진 이니셜. 민지가 밀키를 진짜 유기했을까?

그리고 자신의 채널에 악플을 단 사람이 강하진이란 심증을 가지고 은하는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합니다.
하진이 악플을 단 아지천사인지만 확인하려하지만, 고민지에게 발칵이 되고, 하필 그 순간을 특종의 순간만 기다리는 소소별의 영상에 찍히고 맙니다.

소소별이 업로드한 영상으로 일파만파 퍼져가는 은하의 영상.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찰라, 나타난 '그때목욕탕 초대장'.
사람은 동물로, 동물은 사람으로 바뀌어 입장하는 그때목욕탕에 들어가게된 은하.
총 3번의 후회되는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은하는 처음 후회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데요.

과연, 은하는 후회했던 그 때로 돌아가 완벽히 후회하지않는 순간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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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에서 후회하는 순간들이 있죠.
그런 후회의 순간에 그 순간을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우린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 속 아빠가 올린 영상으로 악플을 받아 친구를 의심했던 은하도, 동물병원의 잘못된 정보로 잘 알아보지도않고, 반려묘를 유기해야했던 민지도, 친구들의 다툼을 특종삼아 업로드했던 소별이도 모두 결국 자신들의 행동 속 후회를 가져왔죠.
하지만, 이들은 후회를 후회로 끝내지 않고, 후회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실수에 대해 다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잘못을 깨달으며 그렇게 한층 성장 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또한, 읽는 내내 나의 모든 것이 괜찮다는 위로도 받게되더라구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은 느려도, 조금은 더뎌도, 때론 실수가 너무 많아도 결국 그 모든걸 이겨내는건 내 자신이라는 생각에 이 책은 우리아이들에게 위로와 응원과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책 속에서도 이야기했듯,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더 잘 나아갈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란 사실도 잊지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초등 중학년 이상부터 추천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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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하고 잘못하고 후회하면서 배워 나가는 거야. 너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네가 잘못 좀 했다고 너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지 않아. 진심으로 용서를 빌면 따뜻하게 안아 줄 거야.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거든." - p37

"비슷해. 후회에는 지난날을 반성하는 마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거든." -p51

"몸에 때가 끼듯 마음에 후회가 쌓이는 건 당연한 거야.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는 조금씩 남기 마련이니까. 그때목욕탕은 그런 후회를 털고 홀가분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만든 거야. 지금을 바꾸는 건 그때가 아니라 그대니까." - p83

"실구해도 괜찮아. 사람들은 실수를 실패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그 실수만 없었다면 지금쯤 행복해졌을 거라 여기며 괴로워해. 하지만 사람은 후회할 일을 많이 할수록 더 현명해져. 실수하며 무엇이 잘못된건지 배워 가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대회를 망쳤다고 괴로워하지 마. 넌 실패한 게 아니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 배우고 성장한 거야."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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