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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구인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6
이혜빈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8월
평점 :
나왈 행성에서 우주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부어 전시관을 오픈하고 바쁘게 지내는 쇼쇼.
하지만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보여주는 머리 위에 달린 꽃은 점점 시들어가기만 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들키기 싫은 쇼쇼는 최선을 다해 숨기며 전시관을 돌보죠.
그러나 우주위원장님의 선물인 폭죽이 터지는 바람에 전시관은 엉망이되고, 결국 전시관을 위해 쇼쇼는 '지구인으로 살아보기' 대회에 참여합니다.
그렇게 지구로 가게된 쇼쇼.
대회장에서 나눠준 수트를 입으면 지구인의 모습으로 변하고, 대회의 기준은 지구인의 입에서 "외계인이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탈락.
지구에 오게된 쇼쇼의 수트는 쇼쇼를 청소년의 몸으로 변신시켜주고, 쇼쇼의 지구인생활은 시작이 됩니다.
그렇게 지구인의 생활을 시작한지 일주일 후,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첫번째 미션은 지구인에게 밥사주기 입니다.
아는 사람 하나없는 쇼쇼에겐 너무나 어려운 미션.
그렇게 같이 밥을 먹을 지구인을 찾다가 우연히 곤경에 처한 앤을 구하게되고, 앤에게 밥을 사주게되며 자연스레 서로의 목표를 위해 함께하기로 한 앤과 쇼쇼.
함께하게되며, 둘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고 쇼쇼의 정체를 알게된 앤은 쇼쇼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두번째 미션과 세번째 미션들.
과연, 쇼쇼는 지구인으로 살아보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꽃이 시들어가던 쇼쇼. 쇼쇼는 앤과의 시간을 통해 꽃이 다시 활짝피는 일이 생길까요?
첫번째 미션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린 쇼쇼. 그러나 알고보니 상대편도 지구인의 수트를 입은 외계인이였는데요. 쇼쇼을 알고있는 듯한 이 외계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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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너무 흥미로워 읽게된 책이에요.
어린시절 자신의 상처들을 꽁꽁 숨겨놓은 채, 성공에 몰두하며 위로 올라가기에 애쓰기만 했던, 그래서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않아 시들거리던 꽃마저 숨기기에 급급했던 쇼쇼가 지구인 앤을 만나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들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였어요.
자신이 노력하여 세운 전시관을 운영하면서도 전혀 즐겁지 않았던 쇼쇼가 자신의 아픈 마음들을 앤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받고, 또 남들 눈치보며 원하는 삶을 살고싶지만 잘 하지못해 아직도 연습중이라며 미소짓는 앤의 모습은 지금 현실을 살고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각자 하나씩 가지고있는 모습일거란 생각도 듭니다.
자유롭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 생각이 의식되어지고, 잘 살고싶지만 자꾸만 옆 친구의 모습과 비교되고, 자신이 품고있는 상처가 들킬까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용기를 줍니다.
지금도 흔들리는 마음을 어렵게 붙잡으며 매일을 살아가는 오늘의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