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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ON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송현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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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드는 건 이제 굿바이다. 최대한 몸을 날려 선두 자리를 차지해야만 한다.'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오게된 어린 다온. 아는 영어라고는 '헬로'와 '땡큐'가 전부였고, 그 누구하나 다온에게 다가오는 이가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한참을 걸어 얼어붙은 호수에 도착한 다온은 그곳에서 루크를 만납니다.
최고의 아이스하키 골리가 되고싶어하는 아이와 그저 친구가 필요했던 아이는 자라면서 서로에게 둘도없는 친구가 되어줍니다.
NHL에서 최고의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기위한 루크와 다온은 언제나 함께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연습을 했고, 다온이 골문을 흔들때면 언제나 기뻐해준 루크.
하지만, 팀원들은 다온을 인정하기 보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돌발하고, 결국 되지않을꺼라는 이야기를 하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결국, 경기에 참여할 수도, 아이스하키의 스틱을 다시 잡을수도 없게된 다온.
깊은 절망감을 떨쳐버리기위해 달리던 다온은 바닷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발이 기형이라 바다로 향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거북이를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호숫가에서 피겨 연습을 하던 주해인이 자신과 친한 동생인 이블린의 집에서 홈스테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둘은 자세한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서로의 어려움들을 눈치채고있죠.
그러던 중, 이블린의 집에서 다온은 크래시드 아이스 경기를 보게되고, 이블린의 오빠인 한준이 형의 도움으로 크래시드 아이스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게됩니다.
과연, 다온은 다시금 자신의 몸을 스위치 on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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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며 이방인으로써 어쩔수없이 받게되는 상처들을 껴안고, NHL에서 최고가 되고싶었던 아이스하키 마저 그만둘 수 밖게 없게되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다온의 모습을 보며, 10대 청소년기 아이들이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들이 투영되는 듯 했어요.
하지만, 다온의 이러한 목표상실, 좌절 속에서도 크래시드 아이스라는 또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자신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모습이 삶에 정답이 없으며, 선택은 또다른 방향으로 자신을 이끄는 것임을 자연스레 알게되더라구요.
또한, 그 선택 속에서 자신을 믿고, 힘있게 나아가는 다온의 모습과 그 모습을 응원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줍네요.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