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족을 찾는 사람들 - 1980년대 1 ㅣ 생생 현대사 동화
은경 지음, 이영환 그림 / 별숲 / 2025년 6월
평점 :
초등학교 5학년 영서는 단짝친구 선영이와 함께 퀴즈대회에 나가기위한 예선심사를 위해 여의도로 향합니다. 미국에서 온 할머니가 영찬이를 바주기로 하셨기에 껌딱지같은 영찬을 두고 갈 수 있어 매우 신나하죠. 퀴즈대회가 끝나고 선영이와 함께 여의도 광장에서 롤러스케이트도 타고, 전투기도 구경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돌라온 영서. 하지만 영찬이가 서럽게 우는 바람에 본선땐 꼭 데리고 가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영서는 선영이와 함께 집에서 6.25이 다가오면 늘 하던 반공 글짓기, 포스터 그리기 등의 숙제를 하게되죠. 그리고 할머니에게 듣게되는 피란시절의 이야기도 듣게됩니다.
드디어 퀴즈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다는 전화를 받고, 본선진출이 있는 날 영서는 영찬이를 데리고 선영이와 함께 퀴즈대회 본선을 위해 다시 여의도로 향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쓴 큰 종이를 들고 방송국 앞에
모여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을 찾는 듯한 모습을 뒤로하고, 영서와 선영, 영찬은 퀴즈대회를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갑니다.
영서와 선영은 본선진출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이기게되며 퀴즈왕이 됩니다. 셋은 나오다 다시 마주치게되는 사람들.
선영은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이산가족들이라며, 방송에서 전쟁으로인해 헤어진 가족 혹은 친척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러던 중 영찬은 혼자 화장실을 갈 수 있다고 화장실에 가지만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않는 영찬.
영서는 영찬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선영과 함께 공중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하게되고, 가족을 찾는 사람들 틈에 영찬을 애타게 찾게 됩니다. 알고보니 영찬은 누나들이 보이지않아 버스를 타고 홀로 집으로가다 잠이들어 버스아저씨의 신고로 집에 돌아오게되고, 영서와 선영도 집으로 오게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모진 한소리를 듣게되죠.
"하나밖에 없는 동생 제대로 챙겼어야지. 어떻게 동생을 잃어버려. 그게 누나니?"
엄마의 말에 얼어붙어버린 영서.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가 왜 그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과거 피란민 시절, 전쟁을 피해 그리고 헤어진 아빠를 찾기위해 먼 친척집인 대전으로 간 할머니와 엄마, 삼촌, 그리고 엄마의 막내동생은 작은 방에 얻혀 살아가게되고, 할머니가 돈을 벌러 나간사이 엄마는 막내동생인 이모를 놓쳐 잃어버리게되었던거죠. 그 죄책감과 미안함에 평생을 살아온 엄마.
할머니와 엄마는 용기를 내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 나가기로 하는데요. 과연, 이모를 만날 수 있을까요?
.
1983년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 <가족을 찾는 사람들>
전쟁으로인해 가족과 친척들이 흩어지고, 서로의 생사를 알 수 없는 긴 시간 속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눈물 지었던 그 시대 분들을 기억나게 합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과 전쟁 이후의 아직까지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가 왜 전쟁을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살아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책 속에는 우리 70-80년대 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재미를 한층 더 해주더라구요.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