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0
김선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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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똑같이 이기적이고 서로 반목한다. 사람 자체에 염증이 느껴지자 세상과 연결이 뚝, 하고 끊어진 기분이 들었다. 이런 세상이라면 차라리 망해 버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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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왕따 장시루. 민속학자인 엄마가 연구를 위해 가져온 궤짝안에서 오래된 책과 펜, 검정돌을 발견합니다.

수백페이지에 걸쳐 적혀있는 '스티커로 저주를 거는 방법'들. 하지만 저주를 하면, 그 저주는 부메랑이 되어 저주를 도모한 자에게 돌아온다는 경고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세로로 길쭉한 가면이 새겨진 표정을 가진, 그리고 연하고 붉은 액의 피같은 액체가 종이에 천천히 스미며 써지는 칠보볼펜.

소름끼치는 첫 만남에 시루는 다시 궤짝안으로 넣어놓죠.

재수옴 붙은 어느날, 핸드폰을 고치기위한 돈이 필요했던 시루는 버스안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듣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 저주,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여러 테스트를 통해 저주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익명이 보장되는 다크로드에서 요마라는 이름으로 저주스티커를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저주를 걸면 반드시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문구와 함께.

그리고 시루의 학교에서 전교1등이 저주스티커에 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이후로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컴플레인이 들어옵니다. 자신의 저주스티커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거죠. 왜일까...
알고보니 한 남자아이가 저주스티커를 뗴어내는 모습을 목격하게됩니다. 이름은 소우주. 자신의 장사를 방해하는 우주와 대면하게된 시루. 그런 시루를 우주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우주의 집에서 저주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주에게 민화를 취급하던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죠. 봉인된 저주의 신을 봉인해제 시켜줌으로써 댓가로 저주스티커 만드는 방법을 알게되고, 그 돈으로 떼돈을 벌었다고. 하지만 저주스티커의 부작용으로 부정적 에너지가 쌓여 자연재해를 일으키며, 그걸 막기위해 증조할아버지는 저주의 신과 계약했던 일을 하며 저주의 신 노예가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우주의 가족은 저주 스티커를 떼고, 파본책을 찾으로 노력하고, 찾은것은 불태워 절에 봉인한다고 하죠. 그 이야기를 들은 시루는 자신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루의 2학년 선배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하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체육선생님과는 간단한 상담을 했고, 나가는 길에는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며 상담실을 나와서는 초점이 없는 눈으로 침을 흘리며 옥상에 올라가 떨어진거죠.

알고보니 선배의 동생이 가면을 쓴 남자가 극상의 저주스티커를 무료로 나눠줬단 이야기를 듣게 알게됩니다. 그리고 반복된 극상스티커의 부정적 에너지가 폭발하며 나라에 큰 지진이 일어나고, 우주와 시루는 가면을 쓴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가면을 쓴 남자를 만나게되는 시루...

과연,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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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켓을 쓰신 작가님의 스릴넘치는 스토리인 '스티커'
인간의 욕망과 내면 깊은 곳의 어두움들을 마주하며, 당장의 쾌감을 위한 일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올 저주라도 감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두운 마음이 나를 잡아먹지않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과정속에 혼자가 아니며 내 손을 잡아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음을, 그래서 어두운 터널같은 시간 속에서도 한줄기의 빛을 찾아가는 용기를 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책이였어요.

또한, 저주스티커로인한 이야기들이 더 나오는데, 진심 손에 땀을 쥐게하더라구요.
이 책은 무조건 청소년들 꼭꼭 봐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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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쳐야지. 부딪쳐도 깨지지 않도록 널 단단하게 만들어야지... 네가 널 지켜 줘. 땅에 딛고 선 두 다리에 힘주고 눈에도, 가슴에도, 손가락에도 힘을 빡 주고 계속 널 지켜 내는거야...처음에는 힘들 수 있어. 하지만 갈수록 나아질 거야. 약속해. 오늘부터 널 지켜 내는 연습을 하면 시간이 지나 네 앞에 어떤 멍청이가 나타나도 너는 깨지지 않을 수 있어."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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