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의 정체 창비아동문고 343
전수경 지음, 김규아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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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총 8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가 아닌, 한 교실, 우리 모두의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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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회전 킥
2. 허수의 정체
3. 하나, 둘, 셋
4. 현악 사중주
5. 할아버지와 바다
6. 체험 학습
7. 월간 낚시
8. 우리 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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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허수의 정체
" 내가 그런 걸 왜 얘기해야 해? 하나만 물어보자. 너희는 우리 집이 어디이고, 엄마 아빠 회사가 어디인지가 왜 궁금한 거야? 그게 그렇게 중요해?"

모두가 무채색일때 홀로 유채색인 허수.
그런 허수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던 친구들은 허수에 대해 알아내기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친구들을 향해 허수는 이야기하죠.
야구선수이고, 외국에서 살고, 어깨부상으로 잠시 와 있다고..
하지만 몇일 뒤 보이지않는 허수에 대해 친구들은 선생님에게 허수에 대해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학을 갔다는 이야기뿐... 그리고 허수가 이야기해준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진짜 허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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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악 사중주
엄마와 기다렸던 연주회를 가기로한 나래.
하지만, 어릴적부터 붙어다녔던 현아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어릴때부터 '미안해' 한마디로 모든걸 퉁치려하는 현아가 이제는 마음에 안들고, 불편한 나래.
가는길이 매우 불편했던 나래. 그 불편함으로 배탈이 난 나래는 화장실을 가게되고, 뒤따라온 현아는 나래와 불편해진 그날의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언제나 '미안해' 한마디로 모든걸 무마시키려는 현아가 마음에 들지않는 나래.
그렇게 나래는 현아에게 참아왔던 자신의 감정들을 이야기하게됩니다. 과연, 둘은 어떤 사이가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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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두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무채색 속 유채색이였던 허수는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아마 허수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그저 자신을 향한 진심을 찾고 있었던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현악 사중주에서는 개인적으로 공감을 많이했던 부분인데요. 엄마들끼리 친하다고 아이들도 친해야하는가?라는 부분을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특히, 나래가 현아의 무조건적 사과를 받지않고, 자신의 마음을 목소리 높여 이야기함으로써 관계의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부분이 인상적이였어요. 보통은 화해로 끝맺을 수 있었겠지만, 작가님은 이 부분에서 굉장히 현실적으로 끝맺음을 하신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무조건적인 화해는 좋은 관계의 답이 아님을, 그리고 관계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위해 중요한 일인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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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학년 어린이들!
이책은 꼭 좀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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