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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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머무지 않아. 끝까지 갈 거야.
목표는 단 하나.
너에게 받은 그대로 돌려주는 것,
아니 훨씬 더 많이 보태서 주는 것.
이제 네 마음 따위 상관 안 해!'

중학생 장선은 같은 반 태후를 몰래 짝사랑합니다.
급식실에서 15분동안 밥을 먹지도않은체, 자신도 모르게 태후를 쳐다봤던 장선. 그런 장선의 모습을 보고 다가온 서랑이.
"장선, 너는 네가 태후랑 어루린다고 생각하니?"

이말과 함께 서랑이는 장선의 외모, 성적, 집까지...모두 9등급이라며 바닥까지 끌어내립니다. 이런 얘길 듣고도 장선은 반발한번을 못하고 집으로 오게되죠.
'짜증나.'

무더운 여름방학이 끝나고, 운동화 세탁소에서 수거, 배달일을 하던 장선은 벌사장이 조금만 더 일해달라는 부탁에 시간당 알바비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한 달 정도 더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학식 날, 학교를 가던 도중 여름방학 안에 태후랑 사귀고야말겠다고 선언했던 서랑이가 태후와 함께 꽁냥꽁냥 거리며 학교로 걸어옵니다.
그리고 장선은 진심으로 바랍니다.
'태후가 서랑이랑 사귀면서 고생길로 들어섰으면 좋겠다.'

학교 끝날무렵 비가 쏟아지던 날, 장선은 우산이 없어 비를 홀딱 맞고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알바를 가려고 하던 찰라..
벌사장이 명품운동화인데 색이 바랬다며 주인이 찾아가지않는 운동화를 건내주었던게 생각나고, 장선은 그 운동화를 신고 별세탁소로 향합니다. 그리고 배달을 하던 중 비스타혁신 아파트로 배달간 장선은 그 운동화의 주인이 태후임을 알게되고, 갑자기 발바닥에 미친듯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죠. 너무 가려워 빠르게 뒤돌아 엘레베이터를 탄 장선.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자 신기하게 가려움이 사라집니다.

벌 사장이 준 운동화를 신고, 태후가 가까이있으면 미친듯이 가렵고, 태후가 멀어지면 괜찮아지는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고, 장선은 우연찮게 운동화 배달을 갔다가 운동화의 전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장선에게 이야기하죠.
"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게 있어서 네게로 간 거야. 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작될 것야. 네가 원하는 일이. 그런데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면 네가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않을걸? 그때는 딱 하나의 방법밖에 없지. "
이 말을 남긴 채, 음식이 탄다며 후다닥 문을 닫아버린 여자.

이후로 장선은 태후네 아파트로 운동화 배달을 갔다가 태후를 마주치고, 태후는 장선에게 사귀자고 합니다. 그 이후로 점점 장선은 자신이 멈출 수 없는 독설들을 서랑이에게 쏟아내기 시작하고, 원래 장선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들도 하게되죠.
급기에 자신이 아닌 모습을 멈추고 싶은 장선.
과연, 장선에게 운동화의 비밀을 알려준 여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독설과 거짓으로 범벅되어, 복수하고 싶은 서랑에게 완전한 복수를 했을까요?
이 과정 속에서 태후와는 어떻게 됐을까요?
.
책을 딱! 덮는 순간 "역시 박현숙 작가님!" 이란 말이 터져나올만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 속에서 드러난 미움, 질투, 복수의 감정으로 상대방을 부숴버리고싶은 장선의 마음을 시작으로 운동화가 장선의 마음을 부추기듯 일으키는 폭풍같은 사건들이 결국은 장선을 무너뜨리고있음을 깨닫게하는 책이라 친구관계에 깊은 고민 속에있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 꼭 권해주고 싶어요~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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