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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만능빌딩 -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지 지음, 김민우 그림 / 비룡소 / 2025년 3월
평점 :
학원박사 재이는 선우가 자신의 미술작품을 보고 똥꾸멍이라 놀리고, 이 사건은 단순히 친구와의 다툼을 떠나 학폭위까지 열리게됩니다. 그저 재이는 아빠에게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이렇게 일이 커질줄이야...변호사인 아빠는 이일로 학폭위를 열었고, 재이는 결국 선우의 사과편지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친구들은 선우에게만 몰리고 자신에겐 다가오지않죠.
재이의 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학교 옆 만능빌딩으로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함께 다닐 수 있는데, 그날 이후로 친구들은 선우하고만 다닐려고합니다.
이날도 재이는 선우와 함께있는 친구들 틈에서 함께 소떡소떡을 먹고 싶었지만, 결국 끼지 못하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우연히 6층에 내리게 되고, 어둑어둑하고 '임대'라고 붙인 곳 안에 한 할머니가 구시렁거리며 무언가를 닦고 있었죠.
궁금한 재이는 할머니에게 이곳이 무슨 학원인지 묻고, 할머니는 확김에 욕 배우는 곳이라고 하죠. 그 말에 재이는 할머니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럼 저 좀 가르쳐 주세요!"
재이는 다시 6층으로 할머니를 찾아가고, 왜 욕을 배우려하는지 물어보는 할머니에게 재이는 친구에게 해주고싶다고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할머니에게 이야기합니다.
재이의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는 재이에게 이야기하죠.
"내 칠십 평생 욕쟁이로 살고 나서야 깨달은 교훈이 있지. 바로 사람 사이에는 지는 게 이기는 거란다!"
할머니의 말에 의아해진 재이지만, 다음날부터 재이는 친구들에게 져보기로 합니다.
과연, 달라진 재이에게 친구들은 다시 다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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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박사이지만, 친구관계는 어떤 곳에서도 가르쳐주지않아 그저 친구들을 놓치고만있던 재이에게 할머니의 해결방법은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부분이였어요~
그리고 할머니의 그 말에 자신이 지는 방법을 택한 재이가 조금씩 성장 해 가며, 친구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는 과정들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이 책은 특히 저학년부터 친구와의 관계를 아직은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지는 방법을 택한 자신을 바보같다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작은 배려와 양보 속에서 꽃피어나는 친구들과의 화목한 관계가 얼마나 훌륭한건지 곧 알게될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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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는 남 좋은 일만 해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결국 오래 살아남는 비법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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