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부탁해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4
설상록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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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과학자같은 5학년 4반 담임선생님은 한 아이의 질문에 시작된 질문으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달걀부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선생님의 설계와 지도하에 아이들은 함께 부화기를 만들고, 그곳에 유정란을 넣어 각 조별로 이름도 지어주며 21일간의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전일찍 부화기의 알을 보고싶었던 우주는 교실이 엉망이 된 모습을 보고 부화기가 있는 협의실로 달려가는데요, 우주의 으악~ 소리를 듣고는 도망가는 검은모자...
그리고 그때 나타난 지수진. 둘은 달걀이 깨진 모습을 보며 충격에 휩싸이게되고, 협의실에는 달걀이 깨짐으로 인한 악취가 풍기죠.
이 사건으로 아이들은 분노와 슬픔 속에서 교실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린 누구나 검은모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실 수 할 수 있다고..
알고보니, 깨진 달걀은 이미 병아리가 될 수 없는 상태였고, 썩어가고있었기에 검은모자가 깨뜨리지 않았다면 다른 달걀 속 병아리들도 유독가스로 위험 해 질 수 있었던 상황이였음을 알게되고 아이들은 마음을 검은 모자를 향했던 마음을 돌이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검은 모자가 친구들에게 꼭 사과하고싶다는 이야기를 전달하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을 보기위해 어김없이 우주는 아침일찍 학교에 등교하게되고, 지연수를 만나게되죠.
지연수가 같이 가자며 우주의 손을 잡는 순간...세상이 일시정지되는 상태가 되며 둘에겐 특별함이 생기는 순간..

그렇게 둘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을 함께 보게되고, 그렇게 3마리의 병아리가 부화되면서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죠. 바로 병아리들의 집을 지어주는 일.
선생님의 지도하에 아이들이 의견을 나누며, 어떻게하면 안전하고 병아리들이 잘 생활 할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는지 회의를 하게되고, 병아리들을 산책시키고, 밥을 주는 일들도 함께 회의를 통해 순번을 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달동안 정성을 들여 반 아이들은 자신의 역할을 최선을 다하며 병아리를 키우고, 드디어 병아리가 벼슬이 생기면서 더이상 병아리 집에서 지낼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호랑이 입양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아이들은 홍보물과 입양신청서를 돌리며, 병아리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길 기대하며 서서히 이별 준비합니다.

입양 신청서가 총 5명으로 추려지고, 누구에게 입양 보낼지에 대한 회의를 하던 중 검은 모자의 정체가 드러나는데요~

과연, 검은 모자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
아이들의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질문이 반 전체의 프로젝트가 되고, 유정란부터 부화하기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너무 예쁜 장편 소설이였어요~
특히나, 검은 모자가 달걀을 꺠뜨린 부분에서 선생님께서 해주신 '누구나 검은 모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책을 읽은 아이들이 자신의 실수에 조금은 의연하게, '괜찮아'의 마음으로 대처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다른 사람의 실수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괜찮다고 해주는 배려있는 모습들도 발견하고,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깨알같이 숨어있는 우주와 연수의 설렘 모먼트도 있더락라구요~뽀송뽀송한 봄같은 둘만의 특별함이 상큼하게 느껴지네요~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면서, 설상록 선생님의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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