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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95
김은영 지음, 메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서평단
< 어느날 문이 사라졌다 > - 김은영 글 / 메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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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반, 해수가 해리의 방문을 열고 들어와 큰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문이 사라졌어!"
잠에서 깬 해리는 해수의 말대로 사방을 살펴보지만, 사라진 창과 문.
택배상자안에 밀봉된 것 처럼 갇혀버린 해리와 해수 남매.
하필이면 인터넷, 전화 그리고 TV 모두 수신이 안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누구없냐는 큰 외침은 메아리가되어 남매에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배고프다는 해수를 위해, 해리는 밥을 차려 함께 먹습니다. 둘은 머리를 맞데로 어떻게해야할지를 궁리하지만 아무것도되지 않는 집에서 남매는 어떤 답도 찾을 수 없죠.
이와중에 해수의 아이튜브 채널인 안했슈tv에 영상 올리기위해 영상을 찍는 해수.
둘은 세상과 소통하기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죠. 그리고 현관 옆 끝방 옷걸이 꼭대기에서 찾아낸 와이파이 신호!
해리와 해수는 아이튜브를 통해 해수가 찍은 영상을 해수의 안했슈tv 채널에 업로드합니다.
영상을 엄마와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고, 많은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배가 고파진 해리와 해수.
엄마가 가스불만큼은 만지지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라면이 먹고싶다는 해수의 말에 해리는 용기를 내 라면을 끓입니다.
그리고 보답이라도 하듯, 해수가 설겆이를 하죠. 하지만 조금 뒤 와장창!! 소리와 함께 해리는 부엌으로 나오고,
그릇이 산산조각이 된 모습을 보게됩니다.
한번도 깨진 유리조각들을 치워본 적 없지만, 이번에도 해리는 해수를 위해 깨끗히 깨진 유리조각들을 청소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이되고, 무섭다는 해수를 위해 해리와 해수는 함께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같은 상황.
아침에 먹은 계란프라이를 보며 해수는 유정란은 병아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고, 둘은 달걀 3개를 부화시키기위해 함께 노력하죠.
그리고 언제부턴가 해수 눈에만 보이기 시작한 고양이..
그렇게 해수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려 노력하고,
해리도 그런 해수를 위해 밥도 차리고, 화장실 청소도 하며 처음으로 집안일들을 해 나갑니다.
그렇게 한달이 훌쩍 지나가면서 남은 식량도, 생필품도 서서히 바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쓸모있는 것을 찾기위해 해리는 집을 구석구석 뒤져보다가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은 상자를 보게되죠.
그리고 그곳에는 아빠가 해리에게 냈던 퀴즈가 있고, 그 퀴즈를 통해 해리는 나갈 방법을 찾게 되는데요~
과연, 해리와 해수는 집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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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청 심장 쫄깃하게 읽은 책이에요~
동화책 읽으면서 이렇게 심장 쫄깃 해 보기는 또 처음 경험하네요.
택배상자같이 밀봉된 공간에 남은 해리와 해수 남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일주일동안의 이야기일까...싶었는데, 읽다보니 이 남매는 한달이 훌쩍 넘는 시간들을 보냈더라구요-
하지만, 읽으면서 느낀것은 해리와 해수가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않고, 세상과 소통하기에 노력하고, 자신의 역할들을 감당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 용기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스불을 한번도 안켜봤고, 요리 한번을 안해봤고, 화장실 청소 한번 안해봤지만, 이 모든걸 해내는 해리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든 세상에 알리려하고, 유정란에서 병아리를 부화시키기위해 노력하는...
무엇하나 부정적인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안주는 해수의 모습까지..
이런 남매의 모습은 우리가 과연 나갈 수 있을까의 미래에 초점이 아닌, 현재 살아가는 오늘의 하루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즐기려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문을 찾아 남매가 용기를 갖고 집을 탈출하는 장면은 정말 너무 재밌었던 부분 중 하나에요~
이대로 있을 수 없다며, 문을 열어 세상을 향해 내딛는 남매의 모습은
그야말로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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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이상 추천 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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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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