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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수상작 ㅣ 고학년 책장
김하영 지음, 인디고 그림 / 오늘책 / 2024년 10월
평점 :
고려 벽란도에 사는 마로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있습니다.
녹록치 않은 형편 때문에 돈을 빌린 업자들에게 항상 협박을 받으며, 5년전 송나라로 돈을 벌러 떠난 석수장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죠.
어느날 우연찮게 송나라 변경으로 가는 상단의 행수의 눈에 들어오게되고, 마로는 행수의 상단의 물건 장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변경까지 가는 길에 위험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봉구와 동무가 되고, 변경까지 가는 목적이 서로 다르지만 도착하는 목적지는 같은 마로와 봉구.
변경에 도착하여 서로의 목적대로 움직이게되고, 마로는 변경의 시장을 구경하던 중 납치될뻔한 송하를 구해줌으로써 또 한명의 동무가 생깁니다.
그리고 알고보니 송하는 마로가 있는 상단의 행수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였죠. 그렇게 마로는 송하의 아버지와 행수를 이어주게되면서 상단의 행수에게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우연히 시장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보게된 마로. 그러나 그 옆에는 5살로 보이는 딸과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송나라 여인이 있죠.
알고보니 아버지는 석탑을 만들던 중, 높은 곳에서 떨어져 기억을 잃은 상태였던 거죠. 그리고 송나라 여인은 아버지를 돌보아주었던 사람이란걸 알게됩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기억 못한다는 생각에 마로는 그저 슬프기만 합니다.
송나라에 오게된 목적을 잃어버리게 된것만 같은 마로.
그리고 그런 시간 속에서 봉구와 송하는 각자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게됩니다. 맛집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인 봉구와 아버지 덕에 세계 여러 이야기들을 책으로 접하며 글을 쓰고싶어하는 송하.
하지만 자신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마로.
과연, 마로는 아버지와의 재회를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로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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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마로는 어린 10대인 듯 하지만 자신이 갇혀있던 알들을 조금씩 깨뜨리며 자신을 찾아가는 인생 여정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송나라로 떠난 목적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였지만, 타국에서 만난 봉구와 송하 덕분에 자신이 어떤 꿈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되고, 그 여정들을 힘겹지만 부딪치며 스스로 개척 해 나가는 모습들은 우리 10대 고학년들에게 할수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조금씩 자신의 삶의 안정들을 깨뜨리며, 불안정함 속에서도 두려워하지말고, 용기있게 성장을 해 나가길 격려 해 주는 책 같았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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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즘 사춘기를 맞이한 즤 첫째랑 함께 읽었는데요, 보통은 간단한 한줄 서평만 이야기 해 주고 떠나는데, 이번엔 독후활동까지 해 주는 기특함을 발휘하더라구요~
은근 재밌는 책이였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책이였다고 이야기해요~
특히,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
"그래도 자신이 잘하는게 뭔지 알고, 꿈을 꾸고, 실천 하려는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이 문장을 꼽는 첫째의 마음 속에도 자신이 어떤 꿈을 꾸고 앞으로 나아가야할지를 고민하는 첫째의 불안정한 마음이 마로의 말을 깊이 생각하게 만든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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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을 받은 책이고, 특히나 오늘책 출판사의 고학년 책장은 정말 재밌는 책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이제 졸업을 앞둔 우리 6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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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방학, <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 > 강하게 추천 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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