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분은 파랑 사과밭 문학 톡 21
박규연 지음, 박시현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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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로 인해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단둘이 정담시로 이사오게된 강희.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전학간 학교의 개학 첫 날, 만나게된 우람이, 쌍둥이 형제 태주, 재민이.
하지만 어쩐지 강희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람이와 강희는 집으로 가던 도중, 우람이는 동네를 구경시켜 주겠다며 강희를 데리고 동네 이곳저곳을 소개 해 주며 친해집니다. 그리고 우람이네 집에도 놀러가는 사이가 되죠.

우람이집에 놀러갔을 때 우람이 엄마는 이야기 합니다.
우람이가 아빠가 없어서 외로움을 많이 타니 많이 놀러오라고..
그저 우람이엄마가 대수롭지않게 던진 한마디에 깜짝놀란 강희는 언젠가는 자신도 엄마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사온 뒤, 힘든 일을 하게된 아빠가 다리를 다치게되고, 강희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빠의 치료를 마치고 나오다 우람이와 우람이 엄마를 만나죠.

그런데 알고보니 우람이엄마와 아빠가 서로 아는사이입니다.
그리고 무슨일만 있으면 우람이와 우람이엄마와 함께 하려는 아빠때문에 강희는 자꾸만 아빠와 우람이 엄마와의 사이가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람이와 서서히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쌍둥이 형제가 자신들의 엄마아빠는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며, 집에 날개를 다친 비둘기를 보여준다며 강희를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아직 날개가 낫지 않았지만 곧 집으로 온다는 엄마의 연락에 비둘기를 다시 집 밖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죠.
그 이야기를 들은 강희는 비둘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고고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지식이 없는 강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게됩니다.

겨울이 한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온 12월 어느날, 교실 뒤에서 아이들이 요즘 유행하는 빈 페트병으로 친구의 머리를 때리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게되고, 그 놀이가 생일인 우람이에게로 넘어가 우람이가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하지말라는 모습을 보게되죠.
그러나 아이들의 장난은 계속되고 강희는 소리지르며 우람이를 지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길, 우람이가 슬며시 강희쪽으로 오게되고, 둘은 다시 함께 집을 가는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는 우람이.

과연, 강희와 우람이는 다시 예전처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우람이에게는 어떤 아픔이 있었던 걸까요?
.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죠.
생각하기싫고, 경험하기 싫고. 그러나 그 사실을 또 누군가에겐 말하기 싫고.

강희에게도, 우람이에게도, 쌍둥이 형제 태주, 재민에게도...
하지만 서로가 그저 친하다는 단어의 울타리안에서 서로의 아픔을 알지 못한 채 오해의 오해를 하고, 멀어져가는 모습은 다시금 서로에게 상처가 될 법 하지만 여기서 강희와 우람이는 서로가 다시금 손을 내밀고, 손을 잡음으로써 서로의 우정을 한층 더 깊이 쌓아가는 시간을 갖게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친구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를 진심을 다해 이야기해주는 책일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의 힘듬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내일은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들.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기분이 파랑색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여름방학의 막바지에 추천 해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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