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8
윤혜은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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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가 되면서 절친 이나와 다른반이 된 나래.
둘은 신관과 구관으로 반이 나뉘고, 만나야 한다면 둘 사이를 잊는 구름다리를 지나야만 합니다.

그렇게, 둘의 서로가 서로의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목표가 있는 것 같은 학교 밴드부보컬 이나와 아직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그저 10대 소녀 나래.

둘은 윤이나래라고 불릴만큼 친하지만, 어쩌면 서로가 동경과 편안함 그 어디쯤엔가에서 만나고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래가 같은반 유림이와 소영이와 친해지며, 이나까지 넷은 친구가 됩니다.
고2가 되면서 진학계획서를 내야하는데 나래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유림은 아동청소년시설 보호사로, 소영은 도서관 사서로 진로 계획서를 냈지만, 결정하지 못한 나래는 선생님께 제출기한을 연장해달라 합니다. 그리고 고민에 빠진 나래.

그리고 나래는 언제나 이나와 함께했던 노래방에서의 시간을 떠올리며, 이나와 같이라면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노래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나와 같은 레슨학원에 등록하게된 나래.

학교축제에서 고2들에게 주어지는 무대를 이나는 나래와 함께 하기로하고, 둘은 무대에서 멋진 노래로 함께 합니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이나의 고백.
"나 오늘이 마지막 레슨이였어. 고을쌤이랑 원장 선생님한테도 말씀 드렸고..... 미리 얘기 못해서 미안해."

축제전부터 이미 계획된 이나의 결정을 들은 나래는 혼란스럽기만하고, 자신에게 알릴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한 것 같아 서운함이 치밉니다. 하지만, 이나는 이야기하죠.
"그렇지만 노래하지 않는 나도 네가 좋아해 주면 좋겠어."

나래는 이나에게 영영 멀게만 느껴집니다.

과연, 이나의 속사정에는 어떤일이 있었던 걸까요?
언제나 학교가 끝나면 이나와 함께 연습실로가는 긴 여정을 함께했었던 나래는 이제 이나없이 홀로 연습실로 가는데요.
이나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꿈을 시작한 나래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요?
나래는 끝까지 자신의 꿈을 붙들고 나아갈 수 있을까요?
.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아직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10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에요. 읽는 내내 '10대시절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지냈나'를 생각하며 읽게되더라구요.
특히,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서로가 말하지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만큼,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공통분모가 사라진 다음의 나래는 온 행동으로, 생각으로 이나에 대한 섭섭함을 분출하는데요.
나래의 이러한 모습까지도 이해하고, 위로하고, 함께 견뎌주고, 버텨주는 친구들의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였써요.

지금 이 시간을 지나고있는 우리 10대 아이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매일 한발자국씩 떼야하는 우리 10대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 추천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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