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를 쓰는 밤 - 제4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안나 지음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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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영은 절친인 다인에게 갑작스런 손절을 당합니다.
이유도 모른체... 문자로 연락을 해 보지만 돌아오는건 읽씹.
그런 영은 나무고아원의 숲지킴이 활동을 하며 윤성을 알게됩니다.
윤성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무렵, 무기력 해 보이기만 했던 예리가 활기를 띄며 윤성과 함께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 둘은 사귀고 있고, 그 사실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영.

그리고 예리가 제주도로 캠프를 떠난 후, 영은 윤성을 향해 술에 취한 듯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되고, 이후 윤성에게 잠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아 나가려는 영은 어두운 방에 홀로있는 엄마를 보게됩니다.
엄마는 영에게 이야기하죠. "엄마 이혼하려고..."

이 한마디에 쿵-
영은 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동생이 목격한 아빠와 다인이엄마와의 일에 결국 영은 다인이 왜 말없이 자신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연락을 두절하게됐는지 알게됩니다.

영은 휘몰아치는 이 순간에도 자신의 감정 앞에서 솔직해질 수 있을까요?
지금 영은 어떤 생각으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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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당한 이유를 알지 못한 체, 영이 어떤한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고, 윤성과 대화를 할때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때마다 '만약 다인이라면 이렇게 했겠지...'라며 다인을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써요.
너무나 좋아했던 친구에게 하루아침에 손절당하고, 그 공허함, 그 외로움, 그 슬픔을 꾹꾹- 눌러가며 다인이를 생각하는 영의 모습 속에서 열일곱살 소녀의 마음이 어떠한지 그저 공감이 가더라구요-
특히, 자신의 집에서 생긴 아빠의 변해버린 마음과 엄마의 슬픔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있어야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혼란스럽고 힘들법도 하지만, 그저 영은 꿋꿋히 이 시간들을 자신의 방법으로 채워갑니다. 휘몰아치는 감정들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영의 모습들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잔잔한것 같지만 태풍의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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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떠한 단어와 문장으로 옮길지 너무 고민되고, 아직도 고민되지만, 생각건데 확실한건 터널같은 어둠속에 있는 십대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될 것같은 이야기라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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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너무 재미있는 책이였써요-
초등 고학년이 읽기엔 어려운 감정선들이 있어서, 저는 중학생 이상부터 추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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