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 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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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호탕한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인공 선여휘여사.
국내 서열 9위에 들어가는 일성그룹의 안주인이며, 자신의 부엌을 책임지는 양과장, 자신의 패션을 책임지는 왕부장,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운전기사 김기사까지...
얼핏보면 모든게 완벽 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여사님은 한없이 공허함 속에서 살아갑니다.

일에치여 엄마보기를 돌같이하는 딸과 음주운전자의 차로인해 10년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아들 용재까지.
마음껏 쇼핑도하고, 아들 용재가 누워있는 병원에서 홀로 대화를 하기도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침대로 가는 모든 일정들은 그녀의 삶의 공허함을 채우기엔 역부족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양과장의 중고거래 현장을 목격!!
이거다 싶었던 여사님은 중고거래를 하기로 마음먹고, 선녀님이라는 닉네임으로 첫거래를 시도 합니다.
첫번째 품목은 1200만원짜리 암막커텐. 이커튼을 선녀님은 68000원에 올려 쿨거래가 성사되고, 이후 한정판 루이뷔통 가방을 50만원에 팔기도합니다.
그러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싶어하는 선녀님.

그렇게 만난 거래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공허함으로 가득찬 선녀님의 마음이 하나씩 따쓰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간혹 물건을 받기만하고 도망가는 사기꾼도 만나기도하지만, 중고거래를 멈추지않는 선녀님.
그러던 와중에 화구를 팔러나온 청년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차량기사로 바로 스카웃을 하기도하고,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같이 밥도 먹는 거래를 하기 시작하면서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사연도 듣게되고, 용재와 함께 은퇴를 앞둔 선수의 장대높이뛰기를 관람하기위해 참석하기도 합니다.

선녀님의 생각과 행동이 어디로 튈지모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삶을 중고거래를 통해 따듯함과 특별함으로 채워가는 선녀님.

평범한 물건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사는, 그리고 행복은 덤이되고 불행은 네고가 되는, 운명같은 중고거래.

우리 특별한 중고마켓으로 선녀님을 만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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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평범한 중고거래 같지만, 그 안에 사연들과 그 사연들을 따뜻하게 품는 선녀님의 모습속에서 특별함을 만날 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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