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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수리합니다 ㅣ 꿈터 책바보 22
이하은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3년 11월
평점 :
음주운전 사고로 하루아침에 갑자기 아빠를 잃은 은결이.
사건 이후, 은결이와 은결이 엄마는 외갓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그곳에는 은결이 동갑인 사촌 태우네 가족이 있었는데요.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은결이는 가출도 감행하는 방황의 시간을 갖고, 엄마는 마음의 병을 얻어 울기만 합니다.
이런 은결이네 가족이 방갑지 않은 태우는 은결이의 모든 행동들이 그저 짜증나기만 합니다.
어느날, 태우가 활동하는 향토문화연구소에서 강릉으로 역사답사를 가게되는데요, 외할어버지는 그 답사에 은결이를 같이 보냅니다.
한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과 방갑게 놀 생각에, 그리고 좋아하는 현채에게 고백도 해야겠다 마음먹은 태우에게는 달갑지않은 소식이긴하지만, 이미 은결이는 태우의 옆자리에 앉아 답사를 떠나게되죠.
하얀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본 아이들은 그저 신이나고, 오죽헌에서의 답사는 시작이 됩니다. 그러던 중, 훌륭하게 자란 율곡이이의 뒤에는 엄마 신사임당이 있기때문이라고 알고있었던 태우는 율곡이이가 어린 나이에 엄마를 일찍 여의고 외할머니집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은결이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은결이가 답사도중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준 현채에게 은결이는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둘은 함께 가족 눈사람을 만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
그러면서 은결이는 자신의 발표회로 인해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렇게 깊은 밤은 뒤에 아침이 찾아오고, 답사팀들은 시간 박물관을 가게되고, 그곳에서 거꾸로가는 시계를 보게 됩니다. 그 앞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은결이와 태우는 과거로 가게되고, 눈을 떠보니 율곡이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율곡이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방황을 끝내고, 할머니 앞에서 새롭게 결심한 것들을 써내려 가기 시작합니다. 바로 '자경문'을요.
그리고 이이는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항상 자신과 함께 있다는걸 꺠닫게 됐다며 이야기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은결이의 마음 속에는 큰 파동이 치기 시작하고, 그렇게 은결이와 태우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은결이는 이 여행을 통해서 아빠와의 이별여행을 무사히 마치게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심을 자경문을 씀으로써 다짐하게되고, 엄마에게도 변화 시작 됩니다. 또한, 엄마는 아빠의 깨져서 멈춰버린 시계를 고쳐 은결이에게 채워주며 다시금 은결이의 시간도, 엄마의 시간도 흘러가고, 아빠와의 시간도 영원히 함께할꺼라 이야기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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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감. 그로인한 분노와 방황들로 얽히고 얽혔던 은결이의 삶이 여행을 통해 다시금 정리됨으로써,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신호탄이 울리는 이 모든 과정들에 눈을 땔 수 없는 책이에요.
자신에게 멈춰버린 시간들을 다시금 돌아가게만드는 것도 결국은 자신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하고 있음도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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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찌가 이 책을 읽고나서, 너무 재밌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묵직함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써- 라고 합니다.
마음의 울림이있고, 감동이있으며,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