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문방구 The 스토리 1
소메야 가코 지음, 아사히 하지메 그림, 정인영 옮김 / 아울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동네에 젊은 남자가 문방구를 엽니다.
그 사이 남자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50년이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 문방구 주인은 버려질 문구들이 너무나 불쌍하여 문구의 신에게 간절히 기도합니다.

"문구의 신이시여, 가엾은 문구들에게 생명을 주세요. 문구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그 쓰임을 다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14일 뒤, 문방구 주인이 세상을 떠나는 그날 밤, 마침내 문방구 주인의 기도가 신에게 닿아 문구들은 생명을 얻게됩니다.

*아름다움을 그리는 컴퍼스
'누가바도 완벽한 원을 그리고 싶어하는 컴퍼스.
컴퍼스는 문방구를 떠나, 자신과 맞는 주인을 찾으러 나섭니다. 그러던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컴퍼스는 순간 연못에 떨어지는 비를 보게되는데요.
컴퍼스는 생각합니다. 떨어진 빗방울들이 원을 그리고, 나중에 떨어진 빗방울이 또 원을 만들어내며 수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대학시절 리듬체조선수였던 마리에.
남편이 일을 그만두며 남편이 어릴적 살던 집으로 이사를 오지만, 자신은 인정하기 싫으나, 누가바도 노인인 마리에는 마을사람들이 노인회나 마을회에 나오라는 권유가 너무 싫습니다.

비오는 어느날, 창밖에서 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빙글빙글, 빙글빙글 돌아요. 마리에 선생님이 해보세요. 보여주세요. 빙글돌아요.'

마리에는 현관을 나가 컴퍼스가 다리를 올려 빙글 도는 모습을 보며 교실만있으면 나도 아름다운 원을 그릴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 컴퍼스는 교실이 있다면 마리에를 이끄는데요,

컴퍼스가 나뭇가지 위에서 평균대 연기를 하자, 마리에도 연못에 놓인 나무를 평균대로 여기며 올라 섭니다. 그리고 한발, 두발.......
'마리에 선생님, 빨리요. 같이 원을 그려바요.'

이제 착지만 남았다고 생각하며, 선생님은 말을 하죠.
'선생님을 잘 보렴.'
.......................................................풍덩.......................
.
전 맨 처음에 호러 문방구라고 해서, 문구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일까...그 생각을 했는데, 왠걸요-
읽는 내내 소오름이.......
그래서 저 낮시간에 읽었자나요..;;;
.
더운 여름날, 추천합니다.
'호러 문방구...'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