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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 백곰 ㅣ 큰곰자리 70
김유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2월
평점 :
기가막힌 태몽으로 큰 사람이 될거란 기대를 한껏 받으며 태어난 백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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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언제나 고미를 백곰이라고 부르며 놀리지만, 장차 큰 인물이 될거라며 개의치 않는 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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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구가 모르고 한 실수에도 엄청 화를 내는 가 하면, 시험도 항상 백점을 맞기위해 고군분투를 합니다. 하지만, 왠걸- 최고봉에게 일등의 자리를 빼앗긴 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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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는 말숙이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백점사전'을 들고 말숙이가 갔다는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얼마 걷다보니 '괘차나마을'이 나오고, 그곳에서 떡 맹그는 할무니를 만나고, 할머니는 요즘은 빵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며 고미에게 빵 굽는 것을 보여주지만, 빵은 다 타버립니다.
고미는 할머니에게 백점사전에서 빵 굽는 법을 큰 소리로 읽어드리고, 할머니는 선물로 사람을 만들어주는 쑥떡을 줍니다.
고미는 떡을 들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앞에 동굴이 보여, 동굴로 피한 고미.
그곳에서 고미는 호랑이를 만나는데요, 호랑이는 고미를 보더니 방갑다 친구야를 외칩니다.
하지만 호랑이에게 자신은 사람이 된 백곰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호랑이의 사연을 듣게됩니다. 그리고 고미는 할머니에게 받은 쑥떡을 호랑이에게 쥐어줍니다. 그리고 이야기 해 줍니다.
사람이 되는 것을 실패해도 괜찮다고,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면 되는거라고. 호랑이는 사람이 되지 않아도 서로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며, 호랑이가 만든 호랑이 무늬가 새겨진 나무 팔찌를 나눠 갖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나는 고미.
드디어 세번째 고개를 넘어갈때 말숙이가 만났다던 장롱귀신을 만나게되고, 문제를 풀지못하는 장롱 귀신에게 고미는 백점 사전을 소개하자, 장롱 귀신은 고미의 백점 사전을 가져가 버립니다. 그리고 없어진 백점사전을 생각하며 세상엔 답이 하나만 있는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고미.
과연, 우리 고미는 3개의 언덕을 넘으며 개미 코꾸멍같은 마음이 넓어졌을까요?
그나저마, 고갯길을 3개나 넘은 고미는 집으로 돌아올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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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지는 고미의 이야기는 단연 웃음버튼이 곳곳에 숨어있는 책이에용~
하물며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도 너무 재미있써요~
기여 할머니, 뭐여 할아버지, 말숙이, 떡 맹그는 할무니, 최고봉 등등...
한번 피면 다 읽을때까지 궁댕이 붙이게 만드는 책이랄까요-
교훈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인거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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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 속에서 실패해도 괜찮다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지금도 끊임없이 삶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오가는 나의 모습, 아이들의 모습에 큰 위로가 되는 부분이였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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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부터 읽으면 너무 좋을 것같아요~!
책 속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이 재미와 함께 분명하고 정확하게 있어서 읽는 내내 중요 포인트를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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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뭐든 생각만치 안 될 때가 있으니께 괜찮구먼.'
p52 호랭아, 실패혀도 괜찮구먼. 니가 최선을 다혔으믄 되는 겨. 그리고 호랭이니께 호랭이 모습 고대로도 멋지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