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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 할배가 왜 그럴까? ㅣ 책 읽는 교실 14
이주윤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매력만점 주인공들을 먼저 소개 해 볼께요.
- 꼬꼬분식점의 사장인 꼬꼬사장
- 꼬꼬분식의 전문 배달원 앵무새
- 돼지부부 - 옷을 좋아하는 돼지와이프와 낚시를 좋아하는 돼지남편
- 너무 느려 꼬꼬분식으로 세끼를 해결하는 나무늘보
-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해달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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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빌리지의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써요. 그래서 꼬꼬분식의 일회용 용기에 담긴 팥빙수와 떡볶이는 불티나게 팔리죠. 그리고 그 빙수를 배달하는 앵무새는 미래의 분식점 사장님을 꿈꾸며 코팅된 종이로 만들어진 전단지를 뿌리며 배달을 다니죠.
오늘도 어김없이 도착한 나무늘보의 집 앞. 쌓여있는 일회용 용기들을 보며 앵무새배달원은 나무늘보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나무늘보는 오늘도 맛있게 일회용용기에 담긴 떡볶이와 팥빙수를 먹습니다.
이웃집 돼지 부부들도 예외는 아니였써요. 걸을때마다 차이는 옷들과 낚시도구들 때문에 서로에게 짜증을 내며 냉장고를 열어 더위를 식혀봅니다. 택도 떼지않은 수두룩하게 쌓여있는 옷들. 그리고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돼지남편.
오늘은 애니멀 빌리지의 야유회 날이에요.
나무늘보의 전동킥보드와 연결된 수레에 동물친구들이 모두 탑승하고 매년 가던 위니피니해변으로 갑니다.
가는 도중 지난해와 달리 쓰레기로 만들어진 장승과 거미줄 등으로 으스스하게 변해버린 숲속.
그리고 갑자기 우당탕탕-
나무늘보가 운전하던 전동킥보드와 수레가 깊은 구덩이에 빠져버리는데요.
누가 깊은 구멍을 만든 걸까요?
낚시좋아하는 돼지남편 덕분에 구덩이에서 올라온 애니멀 빌릴리지 동물들은 발바닥의 모양을 보며 올해 봄에 나타난 해달할배를 의심하죠. 그 전부터, 꼬꼬분식점의 운영을 방해하고, 돼지와이프의 쇼핑을 방해하며, 나무늘보의 음식을 훔쳐가고, 돼지남편이 낚시를 하면 방해를 하는..
그리고, 애니멀 빌리지의 동물들은 ‘세상에 이런 동물이’에 해달할배를 제보하고, 해달할배를 관찰하던 제작진들은 해달할배의 놀라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과연 애니멀 빌리지에서 해달할배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왜 애니멀 빌리지의 동물들이 하는 일들을 방해하고 다녔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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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경보호에 관련된 책이에요.
이야기들 속에 환경문제에 대해 쏙쏙 박아놓은 부분이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지않고 계속 읽을 수있어 좋드라구용
그리고, 뒷부분에 플로깅, 업싸이클링 등의 재활용과 관련된..우리가 흔히 듣지만 어려운 용어들이 이야기속에 잘 녹아있어 초저학년이 읽기에도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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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뜨거운 음식을 담는 일회용용기는 재활용이 안된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알았는데, 알고계셨나요?
뜨거운 음식을 담는 용기들은 특수처리를 해서 재활용센터로 가도 녹지않아 일반쓰레기로 보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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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달할배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가 나오는데 마음이 짠- 해집니다.
바닷속에서도 열심히 쓰레기를 치우며, 쓰레기로 인해 죽은 동물들, 쓰레기로 인해 몸이 기형이 된 동물들을 이야기하며 할배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들을 이야기 하는데, 이번 여름 즐겁게 컵라면 먹으며 해수욕했던 제 모습이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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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서 제로웨이스트, 기후변화, 지구살리기 실천등을 하고있는 초1딸이 그림이 귀엽다며 집어들고 열심히 읽고있는데, 너무 재밌나바요. 잠자리 독서로까지 이어져서 어제부터 열심히 읽고있네요.
해달할배가 왜 자꾸 동물들 괴롭히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해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