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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학교 ㅣ 새싹동화 15
김다노 지음, 김정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마음대로 학교
주인공 하라는 학교가 너무 가기 싫어 옷이라도 마음대로 입자며 잠옷을 입고, 책가방에는 베개를 넣고 가요. 그런데 이게 무슨일일까요? 학교가 글쎄....푹신한 침대로 변신!! 하라가 입고가는대로 아이들의 옷도, 학교의 모습도 변해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은 걱정의 걱정을 하는데...하라의 학교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요?
√괜찮은 생일파티
12월25일이 생일인 로희. 올해 생일은 그 어떤 생일보다 더 특별해요. 왜냐하면 친구들을 초대 했거든요.
과연 하얀눈이 내리는 날. 로희의 생일에 초대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서아는 학원보강 있다며 선물만 주고 학원으로 가요. 제일 재밌어서 인기가 좋은 도윤이는 눈내리는 날엔 스키를 타야한다며 가고, 제일 착해서 인기가 많은 연우는 교회를 가야한다며 선물만 주고 가요. 과연 로희의 생일엔 친구가 오긴 왔을까요?
√할머니와 춤을
현이는 할머니와 살다가 엄마아빠와 이사를 왔써요. 할머니의 춤짝이였던 현이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신호를 기다리는데 횡단보도의 차들 사이에서 벌벌 떨고있는 강아지를 발견해요. 그리고 신호가 바뀌자 뛰어가 강아지를 안지만, 너무 가벼운 강아지. 알고보니 비닐봉지였써요. 근데 이 비닐봉지가 글쎄 현이에게 이야기해요. 3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현이는 과연 어떤 소원들을 빌었을까요?
√빈둥지
이 이야기는 작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요.
무늬는 엄마와 행복주택에서 살아요. 그리고 무늬의 베란다에는 까치 가족들이 살고 있어요. 이웃들이 까치둥지를 더럽고, 냄새나고, 시끄럽다는 이유들로 치우라고 하지만, 무늬는 까치새끼들이 무사히 날아오를 때까지 지켜주고 싶어해요. 무늬집의 베란다에서 살고있는 까치 새끼들은 과연 무사히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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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편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써요. 그리고 그 어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아이들의 마음이 반영된 이야기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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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학교>에서는 지루하기만하다고 느끼는 학교가 내가 생각하는데로 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지를 상상력을 자극 해 주는 이야기에요. 우리 학교가 수영장이라면 어떠실꺼 같아요? 너무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우리아이들이 원하는 학교는 무엇일까 생각 해 봅니다.
<괜찮은 생일파티>에서는 매년 생일이 방학기간이거나, 로희와 같이 공휴일이 생일인 친구들에게 공감되는 이야기에요. 전 이 이야기가 정말 공감되는게, 제 딸 생일이 항상 새학기 시작하자마자에요. 3월생이거든여. 그래서 매년 생일파티를 하고 싶은데 누구를 초대해야할지를 몰라 망설이다가 결국 가족끼리만 파티를 하고, 이번 1학년땐 많이 속상 해 했던일이 있어서 로희의 마음이 정말 공감되더라구요. 제 딸도 이 이야기를 보면서 나랑 똑같다면서 나도 얘처럼 속상했다고..그래도 로희는 선물이라도 받아서 좀 낫네. 그러더라구요.ㅋㅋㅋ선물 중요합니다.
<할머니와 춤을>에서는 현이가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 할머니가 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 너무 따뜻했써요.
<빈둥지>에서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야기에요. 이유를 불문하고 까치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싶은 기대감. 그리고 다시 떠나야만 하는 집. 이 모든 것에 대한 설명하기 어렵지만 몽글몽글한 느낌이 있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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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야기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몬가 몽글몽글하면서 공감도 되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