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공군 장교가 들려주는 사관생도의 모든 것,
생도 생활 4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 <하늘은 나를 향해 열려 있어>의 저자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장교로 임관한 미래의 전투기 조종사 김범수님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공군사관학교 생도입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한 문장이다.
서울대학 못지 않는 실력이 있어야 간다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니
자부심을 갖을만도 하다.
게다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라는 사명감과 역량을 갖추어야하니
남다른 생각과 정신으로 다른 대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른 생활을 할 것이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험난한 여정이지만,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성장하는
생도 생활의 이야기를 여러 에프소드와 함께 들어볼 수 있다.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참고서로,
이미 졸업한 생도에게는 추억을 회상하는 수필로,
생도의 학부모라면 궁금했던 자녀의 생도 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나의 조카도 공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고된 훈련기간을 마치고 가족상봉을 하며 경례를 하던 조카의 영상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마음으로 온가족이 함께 눈물 흘리며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힘든 훈련을 이겨낸 조카도 자랑스럽고
멋진 푸른 제복입은 모습에 한없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며
생도생활의 여러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아주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과정과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
생도 생활및 문화, 그리고 여러 에피소드들,
생도생활중의 저자 개인적인 생각들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다.
1학년 예비생도 시절에,
유사시를 대비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훈련인 '비상훈련'을 받으며
시간을 준수하지 못해 다시 또 '특별훈련'을 받은 후,
지도생도가 침대 속에 몰래 숨겨 놓은
맘모스빵이야기에 미소가 지어졌다.
예비생도의 별칭인 '메추리'가 빵이름이 되어 '메추리빵'이 되었는데,
예비생도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그 맛과 이름인데,
심지어 저자는 맘모스빵을 모르고 원래 빵의 이름이 메추리빵인 줄 알았다고 한다.
1학년부터 4학년 까지 선배가 되어 가며
같은 중대 내의 선후배 생도를 매칭하여 후배를 챙겨주는
라인(Line)문화 이야기에서는
각 학년마다의 후배를 향한 마음과 선배로서의 역할들을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세세히 알 수 있다.
하계훈련으로 1학년에 받는 패러글라이딩 훈련, 수중생환훈련, 지상생환훈련과
2학년에 받는 유격, 근접전투기술훈련, 해상생환훈련,
3학년에 받는 공중생환훈련인 공수훈련 중의 헬기낙하 훈련하며
위험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마음이 졸여지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사관학교 생도들이 대단하고,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무용기라 일컫는 체육대회와 성무제로 불려지는 공군사관학교 축제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데,
일반학교의 체육대회가 스포츠 '경기' 라면
사관학교 체육대회는 스포츠 '전쟁'을 한다고 한 부분이 인상깊다.
군인으로서 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된다는 정신으로,
이기기 위해 정말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 -p184-
생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무제 또한 연예인 초청등을 하는 다른 학교의 축제와는 전혀 다르게
밴드나 아카펠라, 장기자랑, 보디빌딩등
동아리나 개인적으로 갈고 닦은 끼와 재능을 표출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일정 학점 이상을 수료하기 위해 시험도 보고 과제도 하며 졸업, 임관을 하고
높은 평점으로 부상과 약장 패용권이 주어지고, 해외 공적 견학의 기회도 얻을 수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얻기위해 학업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고 한다.
생도 생활이 힘들지만, 그만큼 배우고 얻는 것이 많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서,
공군사관학교 생도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저자의
늠름하고 당당한 모습이 믿음직하고 자랑스러우며 참 멋지다.
갓 걸음을 뗀 메추리가
창공을 비행하는 독수리로 변하는 곳...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은 당신을
성무대(星武臺)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