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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C 하면 아이고, 속상해! ㅣ 나의 말 속에는
고지혜 지음, 오우성 그림 / 촘촘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 촘촘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들이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무심코 내뱉는 말, “아이씨!” 어린이집에 나오는 6살 아이가 "엄마, 아이씨라는 말은 쓰면 안 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말을 듣거나 그런 말을 쓰고 싶을 때에 대체하는 말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6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감정 그림책, 유아 그림책 추천 도서 《아이C 하면 아이고, 속상해!》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의 말버릇을 무조건 고치기보다 그 말 속에 담긴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에요. 화, 짜증, 질투, 불안처럼 아이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어 기대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C 하면 아이고, 속상해!》 책은 '나의 말 속에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아이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과 그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을 연결해 살펴보도록 돕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말버릇을 단순히 나쁜 습관으로 여기기보다,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그 순간의 마음부터 알아보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에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인공 명훈이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속상할 때마다 “아이C!”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명훈이가 “아이C!”라고 할 때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녀석들이 싫고 짜증 나기만 합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 녀석들이 나타났는지 되짚어 보면서 명훈이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해요.시험을 망칠까 봐 불안했던 마음, 친구가 상을 받아 부러웠던 마음, 친구와 헤어져 슬펐던 마음, 수업이 지루해서 짜증 났던 마음 등 서로 다른 감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6살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자라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생겼을 때 그 감정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설명하는 일은 아직 어려울 수 있어요. 이럴 때 어른은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지고, 때로는 말버릇부터 고쳐주고 싶어지기도 하지요.
저 역시 아이와 그림책을 읽을 때 단순히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자기 마음을 알아보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화나고 기쁜 것만 있는 게 아니에요.부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속상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 상황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평소에 막연하게 느꼈던 마음을 구체적인 감정의 이름으로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아이에게는 조금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 속 주인공이 겪는 일을 함께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친구가 상장을 받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길을 가는 아이와 부딪혔을 때 어땠을까?”
이렇게 책 속 장면을 통해 질문하면 아이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야기하기 쉬워집니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오늘 하루 동안 기뻤던 일이나 속상했던 일을 하나씩 이야기해 봐도 좋겠어요.

마음은 복잡하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다양한 감정의 이름을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비슷한 표현으로 여러 감정을 나타내는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아이에게 나쁜 말을 사용하지 말고 바른 말만 사용하라고 가르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의 말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