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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블록스 대백과 영어 놀이북 2 ㅣ 알파블록스 대백과 시리즈
이용호 옮김 / 펜그로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 펜그로하우스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여섯 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우더니 알파벳은 읽게 됐어요. 이쯤이면 파닉스를 시작해 봐도 좋겠다 싶어서 유아 영어 교재를 찾아보다가, 알파블록스 놀이북 2권을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알파블록스는 첫 째가 유아일 때부터 넘버블록스와 함께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시리즈라서, 영어 파닉스 교재로 나왔다는 점이 매우 반갑더라고요.

알파블록스 시리즈는 알파벳 글자 하나하나가 얼굴과 목소리를 가진 친구로 등장하고, 이 친구들이 손을 잡으면 단어가 되는 이야기가 중심이거든요. 예를 들어 d, o, g 친구가 나란히 서면 dog가 되고, 그 소리를 아이가 따라 읽게 되는 식이에요. 그래서 글자 이름을 외우는 영상이라기보다 글자가 내는 소리를 귀로 익히는 영상에 가까웠어요. 영국 BBC에서 만든 유아 파닉스 애니메이션이라 영국식 발음이 나오지만, 파닉스 학습 방법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알파블록스 대백과 영어 놀이북 2 >는 알파벳 순서 a, b, c로 가르치지 않아요. s, a, t, p로 시작해서 i, n, m, d, 그다음 g, o, c, k, 이어서 e, u, r, h, b, f, l, j, v, w, x, y, z, q 순서로 가요. 이 교재의 뒷부분에 'Grown-ups' guide to phonics'코너에서는 이와 같은 학습을 배우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는데요. 이 순서는 아이들에게 단어를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요.
실제로 s, a, t, p만 알아도 sat, tap, pat 같은 단어를 읽을 수 있거든요. 아이 입장에서는 글자 몇 개 배웠는데 벌써 단어를 읽는다는 성취감이 생기는 구조였어요.
알파블록스 파닉스는 다섯 단계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그리고 파란색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가장 첫 단계, 빨간색과 주황색 단계의 파닉스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글자 친구를 만나는 Meet Meet the Alphablocks 코너 다음에는 Spot the letters, Starting sounds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앞에서 소개한 알파벳들이 들어간 단어들을 배웁니다. 구성이 계속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하나 배우면, 다양한 놀이 방법으로 매 단어마다 다르게 배우는 식이라 아이가 지루해할 틈이 별로 없었어요. 뒤쪽에는 대문자 편, 겹글자 편(Double Letter Teams), 농장에서 놀기 같은 코너도 있어서 소문자 소리를 익힌 다음 한 단계 넓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Quick quiz에서는 이 단어는 어떤 소리로 시작할까, 이 그림에 맞는 단어는 무엇일까, kiss와 같은 끝소리를 가진 단어는 무엇일까 같은 문제가 나와요. 끝소리까지 묻는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시작 소리만 맞히고 끝나지 않고 한 발짝 더 가 보게 하는 거죠.
보통 체크하거나 색칠하기로 놀이처럼 파닉스 학습을 진행하는 코너가 있지만, Pen practice는 점선을 따라 동그라미, m, l 같은 모양을 그려 보는 코너도 있습니다. Dotty alphabet, Dotty capitals처럼 점선 따라 쓰는 본격적인 쓰기 연습도 있어서, 소문자와 대문자를 차례로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여섯 살이면 글자를 쓰는 속도나 힘이 아이마다 천차만별인데, 이 정도 단계가 있으면 아이 속도에 맞춰 쓰기까지 이어 가기 좋아 보였어요.

알파블록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 영어 글자는 아는데 소리와 연결하는 건 처음인 아이, 학습지 같은 딱딱한 교재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 파닉스 교재로 바로 들어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유아에게 추천하고픈 교재에요. . 책 맨 뒤에는 어른을 위한 파닉스 가이드(Grown-ups' guide to phonics)가 있어서, 영어가 자신 없는 부모도 기본 원리를 짚어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