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 수학·과학 1등급을 결정짓는 최상위권의 비밀
김소연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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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속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초등 수학 서술형 문제만 나오면 자꾸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 때문에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초등 5학년이 되니 단원평가에서도 서술형문제가 1, 2문제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이라 수학심화문제집에서는 서술형문제가 제법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산 문제는 곧잘 푸는데 문장으로 된 활용 문제나 서술형만 나오면 문제푸는 과정을 쓰는 걸 힘들어하는 초5 아들을 위해, '초5부터 고1까지 제 문제와 실제 대화로 밝혀내는 최상위권의 비밀'이라는 책 소개가 눈길을 끄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책장속 도서출판/ 김소연 지은이

"수학 문제에서 조건과 구하라는 것을 빠르게 찾아내는 힘, 과학 문제에서 그래프와 표의 의미를 해석하는 힘, 자신의 언어로 서술형 답안을 써내는 힘!

공부 머리가 아니라, 수학 과학 문해력이다."라는 뒷표지에 나온 문구을 읽으면서, 수학내신과 과학 내식까지 잘 받으려면 수학 문해력, 과학 문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26년 동안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천 명의 학생을 지도해온 저자가 쓴 책이기에, 본문 내용에 실제 아이들과의 대화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 학생들의 오답 사례를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왜 그 답이 틀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 이해가 잘 됩니다. 예를 들어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면 뿌리의 물 흡수량이 증가하는 이유를 서술하라는 과학 서술형 문제에서, 많은 학생이 그냥 밀도 때문이라고만 쓰고 0점을 받는 사례가 나옵니다. 저자는 이런 답이 왜 틀렸는지, 원인과 비교, 결과라는 세 요소가 인과의 사슬로 이어져야 비로소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짚어주는데, 이 설명을 읽으면서 저 역시 그동안 아이의 오답을 그냥 실수라고만 넘겼던 걸 반성하게 됐습니다.

문제를 읽어내는 도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긴 문장을 표처럼 정리하거나 식으로 정리하여 바로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조건이 두 개 이상 얽혀 있는 중학교 문제는 표로 정리하면 빈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보인다는 걸 실제 문제로 보여주고, 반대로 조건이 단순하고 관계가 명확한 문제는 문장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대로 수식으로 옮기기만 해도 풀린다는 걸 짚어줍니다. 어떤 문제에 어떤 도구를 써야 하는지 구분하는 안목 자체가 실력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선행을 하는 초등 고학년(예비 중학생), 중학생들이 풀만한 내용이 많이 나와서, 중학교 교과서를 풀고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은 초등 고학년에게도 적용되는 내용이라 초등 고학년 학생이나 학생부모님들에게 용이할 것 같아요.

특히, 학년별 문해력 로드맵은 초등 5학년 아이들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시기별로 알려주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문해력에는 쌓아야 할 층이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쌓아야 할 층, 중학교에서 쌓아야 할 층, 중3에서 고1 사이에 완성해야 할 층이 각각 다르며, 이 층을 건너뛰면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5, 6학년 때 들여야 할 습관으로 문제에서 묻는 것을 정확히 찾는 습관을 강조하는데, 나온 사례가 저희 아이와 너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계산은 잘하는데 활용 문제에서 자꾸 틀리던 초등 5학년 학생이, 사과와 배의 개수 차를 구하라는 문제에서 사과 개수만 구하고 답을 써버린 사례였는데, 저자는 이 학생에게 문제의 마지막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구하는 대상에 네모를 치게 하는 습관을 들이게 했고, 한 달 뒤 수학 점수가 안정됐다고 합니다. 저도 이 방법을 그대로 저희 아이한테 적용해보려고 메모해뒀습니다.


책 뒤쪽에는 문해력 위험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체크리스트와 수학, 과학 학습 유형을 알아보는 진단표가 부록으로 실려 있었습니다. 이 진단은 표준화된 심리검사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학습 방식을 들여다보기 위한 점검 도구라는 점, 그리고 점수로 아이를 평가하려 하지 말고 아이가 솔직하게 답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라는 저자의 당부가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아이 앞에서 채점하듯 다그치지 않고, 그냥 함께 대화하듯 이 진단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시작해도 좋지만 진짜 힘을 발휘하는 지점은 중학교 서술형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때 읽으면 문제를 정확히 읽는 습관을 미리 연습해두는 용도로 좋고, 중학생이 되어 다시 읽으면 실제 내신 서술형에서 감점 없이 답안을 완성하는 훈련서로 훨씬 더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 때 한 번,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한 번 더 꺼내 읽어도 전혀 아깝지 않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책은 저처럼 아이가 계산은 하는데 활용 문제나 서술형에서 자꾸 틀리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하시는 부모님, 특히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자녀를 둔 분들한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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